【STV 박란희 기자】2023년 부커상에 불가리아 작가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의 ‘타임 셸터(Time Shelter)’가 선정됐다.
한국 천명관 작가의 ‘고래’는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부커상심사위원회는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스카이 가든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2023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게오르기 고스디노프의 ‘타임 셸터’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부커상의 원칙에 따라 이 소설을 영어로 옮긴 번역가 안젤라 로델도 공동으로 수상했다.
고스포디노프 작가와 안젤라 번역가에게는 각각 2만5000파운드(악 4100만 원)이 수여된다.
‘타임 셸터’는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 유망한 치료법을 제공하는 ‘과거를 위한 진료소’를 배경으로 한다.
고스포디노프는 공산주의 몰락 이후 등장한 불가리아 작가 중 가장 많이 번역된 작가이다. 그의 소설이나 시, 수필, 각본 등은 유럽 문학을 대표하고 있다.
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권위있는 문학상이다.
부커상은 영어권 작가들에게만 수여되다가 2005년 ‘인터내셔널’ 부문이 신설되며 비영어권 작가의 영어 번역 작품에 상이 수여됐다.
한국 작가는 2016년 한강이 ‘채식주의자’로 수상했다.
천명관 작가는 한국작가로는 두 번째로 부커상 수상을 기대했지만 아쉽게 수상이 불발됐다.
천명관 작가는 2003년 문학동네신인상을 통해 등단했으며, 2004년 문학동네소설상에 ‘고래’가 당선됐다.
이 작품을 김지영 번역가가 영어로 옮겨 올해 1월 ‘유로파 에디션스’에서 출판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