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맹수가 우글대는 아마존 정글에서 40일간 생존한 끝에 기적적으로 생환한 콜롬비아 어린이 4명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스페인 EFE 통신에 따르면 콜롬비아 보고타의 중앙군사병원 의사 카를로스 린콘 아랑고는 “종합적으로 검사한 결과 아이들은 생명에 위협받지 않고 임상적으로 괜찮은 상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군 당국은 전날 아마존 정글에서 실종됐던 아이 4명이 생환했다고 밝혔다. 아이들은 헬리콥터와 특수 구급 항공으로 아이들을 보고타로 이송됐다.
이들은 앞서 지난달 1일 콜롬비아 남부 아마존 정글에서 경비행기 추락 사고를 당한 끝에 40일째 되는 날에 수색구조대에 발견됐다.
아이들과 함께 경비행기에 탔던 엄마와 조종사 등 성인 3명은 사고 보름만에 모두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콜롬비아 당국은 군인과 지역 원주민 자원봉사단 등 200여 명과 탐지견을 동원해 아이들을 수색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아이들의 생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점쳐졌다.
그럼에도 수색대는 희망을 잃지 않았고, 추락 지점에서 약 3.2km 떨어진 지점에서 아이들을 발견했다.
정글에 재규어와 독사들이 수없이 많은데도 아이들이 어떻게 생존할 수 있었는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4명의 아이 중 첫째인 누나 레슬리가 동생들을 다독이고 생존을 이끈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들의 외할머니인 파티마 발렌시아는 레슬리가 전사 같은 성격을 지녔으며, 늘 숲에서 따온 과일을 동생들에게 주며 돌보았다고 전했다.
아이들 4명은 원주민 출신으로 숲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어 생존에 유리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