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설화를 거듭한 끝에 사퇴한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빈자리에 김가람 후보가 9일 선출됐다.
이날 국민의힘은 제7차 전국위원회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통해 김 최고위원을 신임 최고위원으로 선출했다. 국민의힘은 보궐선거 투표를 이날 오전 11시20분, 오전 11시40분, 오후 1시, 오후 1시20분 등 4차례에 걸쳐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김 최고위원은 381표를 얻어 당선됐다. 경쟁자였던 이종배 서울시의원은 135표, 천강정 경기도당 의료정책위의장은 23표를 얻었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광주시당 미래세대위원장,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또한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캠프 전남도당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냈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청년기획위원을 맡았다.
3·8 전당대회에서는 청년최고위원에 도전했지만 장예찬 후보에 밀려 낙선한 바 있다.
광주 출신 40대 김 최고위원이 당선되면서 김기현 대표는 지도부 구성에 지역 안배를 할 수 있게 됐다.
TK 일색이라는 최고위원회의 색채에 호남과 청년을 더하면서 국민의힘 취약한 지점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김 최고위원이 원외인사라는 점은 원외인사 일색인 최고위원회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 최고위원은 “우리 당이 호남 출신인 저를 선출해주신 건 전국 정당으로 가는 시작”이라면서 “지도부에 늦게 들어온 만큼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김기현 대표호가 역사상 가장 훌륭한 지도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