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임정이 기자】25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의하면, 소셜미디어로 40대 남성을 모텔로 유인해 집단폭행 후 금품을 갈취한 가출 청소년 1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폭행 장면을 직접 인터넷에 올리기까지 하는 등 파렴치한 모습을 보여 온라인상에서 공분을 일으킨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그들의 신상정보가 확산되고 있는 등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사건 당일 “누가 맞으며 비는 소리가 들린다”는 모텔 투숙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어 일대를 순찰하다가 용의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A군을 먼저 긴급체포했다. 이후 인근 CCTV 등을 토대로 공범을 추적해 다른 청소년 7명을 검거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들이 유포한 것으로 알려진 영상과 이들로 추정되는 신상정보들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는 모두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마녀사냥’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 또 다른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폭행 당시로 추정되는 영상 속 이들은 모텔 복도로 보이는 곳에서 한 남성을 붙잡아두고 주먹을 휘두른다. 파이프로 보이는 막대로 남성을 때리기도 한다. 이에 “차라리 돈 줄게”라는 말소리까지 들린다. 그러자 “기절시켜”, “더 맞아야 해”라는 말이 뒤따라 들린다.
다른 영상에서는 한 청소년이 계단에서 뛰어 내려와 남성의 얼굴을 발로 차거나 남성을 향해 소화기를 집어던지는 모습도 찍혔다. 이에 폭행을 당한 남성은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숙이는 등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영상과 함께 온라인상에는 이들로 추정되는 이름, 생년월일, 출신학교, 소셜미디어 계정 주소 등 신상정보들이 확산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은 2006~11년생으로, 가장 어린 청소년은 초등학교 5학년으로서 시민들이 체감하기에 끔찍한 상황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 중 일부는 가출 청소년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C씨를 모텔로 불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영상을 찍고 유포한 청소년들까지 모두 검거해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