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여당 외부에서 지속적인 비판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청년 정치인도 반으로 쪼개졌다.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이 전 대표 및 이 전 대표의 측근 청년정치인을 비판하자, 이들도 장 이사장을 난타했다.
이 전 대표 사태가 청년 정치인들까지 번져가는 모습이다.
장 이사장이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장 이사장은 전날(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 전 대표의 윤리위 징계 전후 대처, 당과 정부에 대한 일방적 비난은 국정 동력 상실의 주요 원인이 됐다”면서 “새로 출범한 비대위가 당의 혼란을 수습하고, 윤석열 정부가 민생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길을 터달라”고 촉구했다.
장 이사장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캠프 청년본부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년소통TF 단장 등을 지내며 윤 대통령의 청년정책을 보좌했다.
그는 “이 전 대표 편에서 정부에 대한 애정 없이 무차별적 비난을 쏟아내는 일군의 청년정치인들도 마찬가지”라면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작금의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이 전 대표의 측근인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핵관이라는 분들이 권력에 눈이 멀어 절차적 정당성도 없이 당의 민주주의를 훼손할 때 장 이사장은 뭘 했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장 이사장은 김 전 최고위원의 반론에 재반론을 폈다.
그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 말고 사회생활 해본 적 없는, 다른 일로 돈을 벌어 세금 한 푼 내본 적 없는 청년정치인들이 '여의도 2시 청년'”이라면서 “본업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이 전 대표 편에 서는 청년들이 '여의도 2시 청년' 그 자체”라고 비아냥댔다.
장 이사장은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나국대' 이대남(20대 남자) 대변인들, 2년 만에 20억대 재산신고를 해 돈 걱정 없이 정치만 하면 되는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정치, 방송 말고 대체 무슨 사회생활을 했는가”라며 “'여의도 2시 청년' 집단의 SNS 정치가 우습기만 하다”고 비판을 가했다. '나국대(나는 국민의힘 대변인이다)'는 이 전 대표가 기획한 당 대변인 공개 선출 프로그램을 말한다.
김 전 최고위원은 장 이사장의 지적에 페이스북을 통해 “2020년 총선에 출마할 때 부모님 재산을 포함해 재산신고를 했다”면서 “누군가의 가벼운 입에서 나온 액수는 평생 동안 열심히 재산을 모아 오래 전에 장만한 부모님 소유의 아파트 한 채의 공시지가가 포함된 액수”라고 해명했다.
설전이 계속되자 이 전 대표까지 참전했다. 이 전 대표는 “원외인 용태가 전당대회에서 선거로 꺾은 현역 비례대표 의원에게 소통관을 빌려달라고 해서 기자회견할 수 있는 예찬이가 정치적 위상이나 정치를 할 수 있는 당위성에 대해서는 용태한테 뭐라고 하면 안 된다”면서 “방송국과 작가가 아닌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변인단의 신분을 아무리 지적해봐야 안 먹힌다”라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