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지난해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가 올시즌 팀의 주장을 맡는다.
올 시즌 전 구단을 통틀어 20대 주장은 이정후가 유일하다.
키움 구단은 20일 “2023시즌 선수단을 이끌 새 주장으로 이정후를 선임했다”고 공지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지난 9일 이정후가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면담 자리를 마련하고 이번 시즌 주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주장은 보통 선수단 투표로 선임되는데 이번에는 특별히 홍 감독이 직접 이정후를 새 주장으로 지목하고 나섰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 리그 MVP와 타격 5관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정후는 키움이 KT와 LG를 차례로 격파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데 일조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SSG을 몰아붙이기도 했다.
키움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이정후는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는 동료들을 웃으며 다독였고, 다음 시즌에 더 잘하자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새로 주장을 맡은 이정후는 “나이와 연차와 무관하게 선수 모두가 편하게 다가와서 이야기하고 또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을 마치고 미국 프로야구(MLB)에 포스팅 시스템으로 도전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다가오는 시즌은 이정후가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될 수도 있다. 키움으로서도, 이정후로서도 ‘라스트 댄스’가 절실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