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월드컵에서 골 넣은 조규성 대신 오현규(수원 삼성)가 유럽에 진출한다.
영국과 스코틀랜드 매체는 셀틱과 수원이 오현규의 이적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들은 오현규의 이적료가 250만 파운드(약 38억 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오현규는 지난시즌 13골로 팀 내 최다골을 기록했다.
전체 득점(44골)의 3분의 1에 달하는 득점을 기록한 골게터로 공격의 핵심이었다.
잔류와 강등을 놓고 다툰 FC안양과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연장 후반 결승골을 작렬하며 팀의 잔류를 이끌었다.
전방에서 끈질긴 몸싸움과 골 사냥 능력을 인정받은 오현규는 26인 예비명단에 포함돼 2022 카타르 월드컵에 합류했다. 경기는 뛰지 못했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
셀틱은 꾸준히 공격수 영입을 추진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2골을 넣으며 스타로 발돋움한 조규성이 셀틱의 최우선 타깃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적료에 대한 이견이 컸다.
그러자 셀틱은 오현규로 목표를 변경했고, 이적료를 상향 조정하며 수원을 설득했다. 오현규에게도 두둑한 연봉을 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은 당초 오현규를 이적시킬 의지가 없었다. 오현규가 전방에서 버텨주는 그림을 토대로 시즌을 구상했다.
하지만 셀틱이 이적료를 계속해서 올리자 수원도 오현규를 놓아주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오현규는 직접 이병근 감독에게 유럽 진출 의지를 피력하면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수원은 오현규의 이적으로 대체 공격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