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민디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출 때까지 지속적인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내비치면서도 동시에 과도한 긴축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연준은 당분간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일정 기간이 지난 시점에서는 긴축 속도를 늦출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오는 9월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 대신 '빅스텝'을 밟아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26∼27일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하며 기준금리를 2.25∼2.50%으로 올린 바 있다.
18일 한국은행 워싱턴주재원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여전히 크게 웃돌고 있어 당분간 정책금리를 제약적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준 고위관계자들은 정책금리 목표치가 2.25~2.5% 수준까지 올라가야 한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이번 의사록에서 연준이 지속적인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표명하면서도 과도한 긴축에 대한 경계감을 나타낸 점에 비춰 향후 정책금리 인상속도와 추가 정책긴축 정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72%, 1.25%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