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남국 의원의 고액 가상자산(코인) 보유 논란에 대해 “우리가 ‘조국의 강’을 건너지 못한 이유도 당시 강성 팬덤의 영향력이 컸다”면서 “(정리하지 못하면) ‘김남국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22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강성 팬덤과 민주당이 절연해야 한다”면서 “절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 강성 팬덤으로부터 혜택을 받는 사람이 스스로 결단하고 끊어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강성 팬덤 문제를 끊어내야 된다”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쇄신 의원총회 때) 이 대표에게 (팬클럽)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을 사퇴했으면 좋겠다고 말씀 드렸다”면서 “‘재명이네 마을’의 주요 공지 글 제목이 ‘김남국 의원님 힘내세요’로 돼 있다. 그 정도로 민심과 동떨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그러니 당이 김남국 의원을 대처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어떤 국민이 ‘진정성 있구나. 참 잘하고 있구나’라고 얘기를 하겠나”라고 했다.
또한 “강성 팬덤, 이른바 정치 훌리건들로부터 민주당이 자유로워지지 못하면 집단지성이 발휘되지 못한다”며 “실제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강성 팬덤의) 공격 수위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다. 이 대표는 그런 문자를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전날(2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인 ‘개딸’에게 받은 문자메시지를 공유하며 “이걸 보고도 이 대표가 강성 팬덤과 단절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지 묻고 싶다”라고 성토했다.
이 의원은 “쇄신 의원총회 때 당 혁신기구를 만들자고 했는데 늦어지고 있다”면서 “당 지도부가 혁신기구에서 이런 강성 팬덤, 정치 훌리건들과 어떻게 절연할 것인가라는 문제를 고민하고 국민에게 신뢰를 회복할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따.
민주당은 김남국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2030 세대의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위기에 직면했다.
이날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 15~1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월 3주차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주 조사와 비교했을 때 20대와 30대에서는 각각 12.9%p, 8.5%p라는 큰 폭의 하락세가 나타났다.
리얼미터 조사는 무선(97%)과 유선(3%)을 병행한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