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민디 기자】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로 지난 3월 국내 사망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4만명대를 기록했다. 1983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월별 사망자 수는 꾸준히 증가 추세였지만, 작년 12월 3만명대를 넘긴 것 외에는 대체로 2만명대를 유지해왔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3월 사망자 수는 4만4487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전(2만6550명)보다 67.6% 늘어 증가율도 역대 최고였다. 전달인 2월 사망자 수(2만9189명)가 1년 전보다 22.7% 늘어 역대 최고 증가율을 보였는데, 이를 뛰어넘었다.
이례적인 수준의 사망자 급증에 통계청 인구동향과 관계자는 “지난 3월 오미크론 확산세가 심해 코로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 사망자 수는 지난 2월 1303명에서 3월 8172명으로 급등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로 매달 사망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는 추세"이고, "3월 한 달간 코로나19 확진자가 천만 명이 넘어가는 등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3월 출생아 수는 2만 2,925명으로 1년 전보다 1,009명, 4.2%가 줄어 76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는 3월 기준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역대 최저치이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빼면 -2만 1,562명으로 2019년 11월 이후 29개월 연속 자연 감소를 기록했다. 3월 기준으로 사망자 수가 크게 늘고, 출생아 수는 크게 줄어 자연 감소 역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3월 혼인 건수는 1만 5,316건으로 1년 전보다 1,446건, 8.6%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 감소 추세와 더불어 혼인 연령층인 30대 인구가 계속 감소되고 있는데다, 혼인 신고 일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하루가 줄어 일부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