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오후 2시 30분부터 청와대에서 단독 회동을 갖고 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단독 회동과 관련, 임종석 비서실장이 어제 단독 회동을 제의해 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단독 회동에서 오는 27일 개최될 남북정상회담 등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평화 정착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과 홍준표 대표의 청와대 회동에는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과 강효상 자유한국당 대표 비서실장이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단독 회동에서는 주된 의제는 아니지만 ‘로비성 외유 의혹’으로 야당의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어떤 행태로든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과거 국회의원 시절 문제되고 있는 행위 중 어느 하나라도 위법이라는 객관적인 판정이 있으면 사임토록 하겠다”면서 “피감기관 지원 해외출장이 당시 국회의원들의 관행에 비추어 도덕성에서 평균 이하라고 판단되면, 위법이 아니더라도 사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국회의원의 피감기관 지원 해외출장이 위법 여부를 떠나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국민들의 비판은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그러나 당시 국회의 관행이었다면 야당의 비판과 해임 요구는 수긍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궁극적으로 국민들의 판단에 따라야 하겠지만, 위법한지, 당시 관행이었는지에 대해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 기회에 인사 때마다 하게 되는 고민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논란을 피하는 무난한 선택이 있을 것이다. 주로 해당 분야의 관료 출신 등을 임명하는 것”이라면서 “한편으로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한 분야는 과감한 외부 발탁으로 충격을 주어야 한다는 욕심이 생긴다. 하지만 과감한 선택일수록 비판과 저항이 두렵다. 늘 고민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