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경찰서가 지역 내 장례식 운구차량을 대상으로 장례식장에서 공원묘지까지 에스코트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세종시 교통관리계에 따르면 세종시 경찰은 주민을 존중하고 가족을 잃은 슬픔을 함께 한다는 차원에서 장례 운구차량 에스코트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강모(87)씨의 장례식 운구차량을 공원묘지까지 약 2시간 동안 에스코트 했다.
이 같은 행위는 망자에 대한 존중을 표하는 동시에 유족의 슬픔과 상실감을 다독인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세종시 주민 백모씨(36)는 “경찰이 좋은 일을 하는 것 같다”면서 “장례를 당하면 가슴이 찢어지는 데 슬픔을 조금이라도 나눌 수 있을 것 같아 외로가 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세종시 주민 강모씨(58)는 “내가 상을 당했을 때도 에스코트를 해주면 참 좋겠다 싶다”면서 “새로운 제도인 것 같은데 지속적으로 시행되길 바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장례 차량 에스코트 서비스는 세종시 관내에서 연중 무휴로 시행되며(공휴일 포함), 경찰서 교통관리계에 전화나 방문 신청하면 된다. 시간과 장소 협의를 거쳐 서비스를 받게 된다.
경찰 관계자는 “이 치안서비스는 김철문 서장이 평소 주민을 내부모 내형제처럼 존중하자는 취지에서 시행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경찰은 앞으로도 꾸준히 에스코트 서비스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시의 이 같은 서비스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는 아니다.
충남 보은에서도 장례차량에 대한 에스코트를 실시해 주민들로부터 환영을 받은 바 있다.
보은에서 장례차량 에스코트를 목격한 보은시 주민 유모씨는 “이런 시간대부터 세심한 부분까지 살펴주는 모습이 주민에게 다가가고 존중하는 경찰상을 정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경찰의 감동적인 에스코트 서비스가 전국으로 퍼져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