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문화팀】= ‘비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 오면 오늘 그대 오시려나~저 바다 건너서~’(연가: 戀歌))어릴 적 수학여행이나 바닷가 캠프파이어에서 통기타 반주에 맞춰 손뼉 치며 빠른 템포로 흥겹게 불렀던 이 노래, 서울 종로구 통의동 아트사이드 갤러리 문을 열고 들어서면 이 노래가 가슴을 후벼 판다. 굉장히 느린 템포로 깊고 조용히 반복적으로 흘러나와 가슴을 적신다. 노래를 따라 지하 1층 전시장으로 내려가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닿을 듯 말 듯한 높이로 설치된 구명동과 구명환, 그 밑으로 조용히 반짝이는 성탄절 전구가 매달려 있고 바닥에는 마구 부서져 뒤섞인 잔해들이 널려 있는 모습 때문이다. 벽 한쪽에는 축 늘어진 어떤 이의 두 다리만 포착한 사진 한 장이 걸려 있다. 한쪽 귀퉁이에는 낡은 합판에 불이 꺼질 때마다 야광 물감으로 쓰인 ‘나를 잊지 마!’라는 글귀가 드러난다.‘배(船)’의 형태는 없지만, 세월호 참사의 기억을 끄집어낸다. 세월호 참사라는 무거운 주제를 건드린 작가는 심승욱(43)이다. 작품은 세월호 사건을 내용으로 제작했지만,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사회적 시스템의 오작동이나 정부의 무능함 같은 피상적인 이야기가 아닌, “같은 부
세계지도력개발원서 10·11일 양일간 진행 세계지도력개발원과 사단법인 국제독립교회연합회가 주최하는 '2015년 제1회 세미나'가 10일 열렸다.박조준 목사의 주재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말씀선포와 목회'를 위한 첫 번째 강연이다.박 목사는 강연을 앞두고 "한국 교회라는 배는 구멍이 뚫려 침몰 직전인데 교역자가 바로 서야 배도 바로 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교역자가 바로 서지 않으면 한국 교회는 유럽의 교회처럼 되고 말 것"이라고 경고하고, "재정이나 교회 크기, 모이는 사람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교회의 생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박 목사는 "오늘 세미나에 참석하는 분들이 이러한 취지를 알고 참석하는 분들"이라며 "이분들도 강연을 듣고 나가서 목회활동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목사는 "목사는 돈으로 사는 게 아니"라면서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쉬운 길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나 목회자가 되라고 하지 않는다. 밥이나 벌어먹고 살려고 목회가 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번 '말씀선포와 목회' 세미나를 준비한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사무총장 임우성 목사는 "박조준 목사님이 우리나라의 가장 노하우를 가지신 탁월한 목회자다. 목회자들 재교
【stv 문화팀】= KBS노동조합(위원장 이현진)은 9일 'KBS 교향악단 정상화를 위한 장외투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KBS노조는 사측이 KBS 소속 KBS교향악단 단원 67명에게 11일까지 재단법인으로 전적을 하지 않으면 연수원 강제 입소 뒤 단순 업무 전환 배치 방침을 고수한 데 따른 대응조치라고 설명했다. KBS 교향악단 단원들은 이날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등에 KBS 사측을 규탄하는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배포했고, KBS 노조 이현진 위원장은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이에 따라 27일과 28일 군포문화예술회관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예정된 'KBS교향악단 제692회 정기연주회'는 사실상 파행 위기에 처했다. KBS노조는 "사측은 단원들에게 11일 밸런타인데이 연주회 뒤 12일부터 회사 연수원에 2주 동안의 합숙을 포함한 한 달 동안 강제 입소 교육을 통보했다"면서 "콜센터 실습 등을 교육 내용으로 편성했다. 또 정기연주회가 파행돼도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단원들이 정기연주회가 파행될 순 없다며 연수 중간이라도 연주만큼은 하고 싶다고 밝혔지만, 사측은 재단법인 소속 교향악단 단원 30여 명만 무대에 서는 것을
【stv 문화팀】= '어른들의 말이, 내일 소녀네가 양평읍으로 이사 간다는 것이었다.'소설 '소나기' 속 이 문장은 북한 평안남도 대동군이 고향인 소설가 황순원(1915~2000)의 문학관인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이 경기도 양평군에 들어서는 데 역할을 했다. 덕분에 이곳을 찾는다는 건 소설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셈이 됐다. 지난 6일 출판사 문학동네와 인터넷 서점 예스24가 함께 마련한 소설기행 참가자 30여 명이 이 '소나기마을'을 찾았다. 소설가 황석영(72)이 소설로 걸어온 이들을 안내했다. "소설은 가상의 진실이다."황석영은 단호했다. '우리가 소설에서 배우는 것들'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그는 "책에는 무수한 사람의 인생이 깃들어 있다. 실제 생활에서는 거짓밖에 보이지 않지만, 문학에는 그의 내면, 뒤안길, 영혼의 깊이가 담겼다. 이를 통해 타자를 이해하고 세상을 이해하면서 자기 안에 깊은 터가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설을 거짓말과 나란히 두는, 소설을 읽는 행위를 쓸데없는 짓이라고 규정하는, 나아가 한국문학의 위기를 말하는 이들을 거침없이 쳐냈다. "소설을 읽으면 감성뿐만 아니라 인생이나 세상을 대할 때 힘이 생기고 능력이 생긴다. 문학에
김해지역 여성단체인 김해우먼파워클럽(회장 김은자)이 지역여성단체로서 소외된 이웃을 돕는 일에 적극 나서면서 이 클럽에 대한 칭찬이 지역민들 사이에서 자자하다. 이 클럽의 역사는 고작 3년 정도밖에 안 됐지만 우먼파워 클럽회원 20여명 모두가 실질적으로 요양원이나 고아원 등 지역의 소외된 사람들의 시설에 매주 또는 정해진 일정 에 직접 가서 몸으로 봉사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이 단체의 가장 큰 봉사는 매주 화요일 식사대접과 노래봉사(매월 3~4회)이며, 노인들을 위해 매월 손톱 깎아주기 등 실질적인 도움을 통해서도 소외계층에 만족을 주고 있다. 이 클럽 회원들은 외부 누구로부터도 후원을 받지 않고 자비로 매월 일정금액의 회비를 부담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사랑나눔 일일주점 행사를 통해 마련한 성금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회원들 스스로 봉사를 하기도 하지만 모금을 통해 현금 지원을 받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김해시를 통해 성금 100만원을 전달했고 나머지 170여만 원은 지역 고아원에 전달하기도 했다. 3년여 동안 우먼파워클럽이 이 처럼 물심 양면으로 봉사활동을 역동적으로 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모임 초기 창립멤버들의 봉사에 대한 남다른 철학과 열정 때문이다.
【stv 문화팀】= 고은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사장이 5일 남북한간 언어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이사장은 이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웹진 '행복한 통일'과의 질의응답에서 "남북한간 언어를 통합해놓는 작업은 통일을 앞당기는 행위이기도 하고 통일 이후에는 통일을 시작하는 하나의 원리가 되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언어가 삶의 형식을 송두리째 바꿀 수는 없지만 이 작업이 통일에 다가가는 하나의 작용을 할 것이라는 것만은 확신한다"며 "통일된 이후에 그때 부랴부랴 언어를 통합하려고 하면 시끄러워진다. 언어의 통합 없이 다른 통합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고 이사장은 "70여년 전 두 언어가 갈라져버렸고 다른 길을 가기 시작했다"며 "더욱이 북한의 표준어인 문화어(文化語)는 북한 체제의 이데올로기에 의해서 많이 달라졌다"고 현 상황을 소개했다.그는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법이 제정될 당시 국회에서 거의 만장일치로 이 사업에 찬성했고 위기가 있긴 했지만 국민들의 기대 속에서 다행히 지속됐다"며 "작년에 사업기한이 끝났는데도 다시 연장을 해줬다. 사전은 지금 70%가량 진행됐다"고 사업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고 이사장은 "온전한 사전, 결점 없
【stv 김충현 기자】= 매난국죽(梅蘭菊竹). 유교 문화권에서 군자에 비유되어 온 꽃들이다. 특히 사군자 중에서도 매화가 제일 앞에 자리하고 있는 것은 봄을 여는 꽃이기 때문에 그렇다.매년 우리를 찾아와 남쪽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축제, 광양매화축제가 오는 14일 개막한다. 18회째를 맞는 이번 광양매화축제는 지난해보다 더욱 풍성한 볼거리로 사람들을 맞이할 예정이다.제18회 광양매화축제는 14일 공식 개막식을 기점으로 시작된다. 이번 매화축제를 축하하기 위해 매화축제위원회에서 마련한 부대행사들도 많다. 국민오빠 송해가 진행하는 'KBS 전국노래자랑 광양시편'이 매화축제 개막일인 14일 광양실내체육관에서 화려하게 열린다. 이날 초대가수로 현숙, 우연이, 박구윤, 서지오, 성국이와 상도 등 5팀이 참가할 예정이다.15일에는 섬진마을 광양매화문화관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매실요리경연대회가 열리며, 19일에는 제9회 광양꽃축제가 개최된다. 22일에는 전국광양매화사진촬영대회도 열린다.그외에도 18일 수요일에는 순천시립합창단 공연이, 19일에는 여수시립합창단 공연이 열려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이번 축제는 오는 3월 14일~22일까지
【stv 문화팀】= 국립중앙박물관은 외규장각 의궤 100책 3만8000여 면을 외규장각 의궤 홈페이지(http://uigwe.museum.go.kr)를 통해 공개했다.외규장각 의궤 디지털 콘텐츠는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국가 DB 사업의 하나로 추진된 ‘외규장각 의궤 종합 DB 구축’ 2차년도 결과물이다. 이 사업에서는 이용자의 열람 편의를 위해 홈페이지의 일부 기능을 개선했다. ‘의궤 열람’ 메뉴의 전체자료 항목에서 각 의궤의 원문, 서지 정보, 해제, 원표지, 반차도, 도설, 규장각·장서각 연계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항목을 클릭하면 필요한 정보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의궤 원문 열람 화면에는 기존의 가로 보기와 함께 세로 보기 기능을 넣었다. 세로 보기를 선택하면 외규장각 의궤 원본과 유사한 배경화면과 인찰선(印札線) 위에 대두법(擡頭法,: 왕과 왕비, 왕실 구성원 등을 높일 때 줄을 바꾸어 기준선보다 한 글자 혹은 두 글자 이상 올려 쓰는 것)과 주석(세주) 등을 그대로 살려 외규장각 의궤 원본과 유사한 형태로 구현된 원문을 열람할 수 있다.행사 장면을 그린 반차도 내에 기록된 관직명, 의장물 등의 용어를 추출
【stv 문화팀】= 2014년 발행된 신간의 평균 정가가 1만5631원으로 조사됐다. 전년(1만4678원) 대비 6.5% 증가한 수치다.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가 작년 한 해 납본된 도서(정기간행물·교과서 제외)를 중심으로 조사한 결과다. 순수과학, 기술과학, 역사, 학습참고서 분야를 제외한 전 분야의 책값이 상승했다. 출협은 "책을 찾는 구매 독자층의 감소와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책값이 매년 소폭씩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신간 발행 종수 및 부수는 소폭 증가했다. 발행 종수 4만7589종(만화포함), 발행 부수 9416만5930부다. 전년도 신간 발행 종수 4만3146종, 발행 부수 8651만3472부에 비해 발행 종수는 10.3% 증가했고 발행 부수는 8.8% 증가한 수치다. 비교적 다양한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는 총류, 예술, 문학 분야의 종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가장 높은 증가세(31.1%)를 보인 총류 분야의 도서에는 큰글씨 신간이 상당 부분 포함돼 60대 이상의 신중년층을 겨냥한 새로운 소비층 형성이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종당 평균 발행 부수는 1979부로 전년 대비(2005부) 1.3% 감소한
【stv 문화팀】= 한예진(44)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 겸 단장이 24일 취임 53일 만에 돌연 사퇴하면서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일고 있다. 지난달 2일 취임한 이래 '낙하산 인사' '자격 논란' 등에 휩싸였던 한 감독은 그간 일부 오페라계의 반대에도 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혀왔다.지난 3일 언론과 처음 만난 자리인 2015년 사업 발표 간담회에서도 "(제가) 갓 태어난 아이인데 지켜봐 주지 않고 평가하는 것은 유감"이라면서 "미션을 수행하게 1, 2년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 그때도 많이 잘못한 것이 있으면 혹독하게 질책해달라"고 했다. ◇오페라계 강도 높은 반발에 피로감 사퇴 이유는 우선 일부 오페라계의 강경한 반대다. 한국오페라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15일 '국립오페라단의 역할과 정체성 제고를 위한 긴급 토론회 및 성명서 발표'를 시작으로 한 감독에 대한 임명 철회 강도를 서서히 높여왔다. 같은 달 26일 국립오페라단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앞에서 '국립오페라단 신임 예술감독의 부당한 임명절차에 따른 진상규명과 임명철회를 촉구하는 시위'를 신호탄으로 청와대, 국회의사당, 광화문광장 앞 등에서 1인 시위를 했다. 같은 달 30일에는 서울중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