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1조 3803억원, 위자료 20억원을 지급하라는 항소심 재판부 판결이 나왔다. 1심은 각각 665억 원과 1억 원이었으나 대폭 증액됐다.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판사 김시철)는 30일 오후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선고기일을 열고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1조 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또 최 회장은 노 관장에게 위자료 명목으로 20억원도 지급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두 사람은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이 취임한 1988년 9월 청와대에서 결혼했다. 하지만 최 회장 측이 2015년 혼외자의 존재를 알리며 노 관장과 이혼 의사를 분명히 하고 나섰다. 양측은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통해 본격적인 이혼 절차에 착수했으나 견해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이듬해 2월 정식 소송에 들어갔다. 노 관장은 2019년 12월 최 회장을 대상으로 반소를 제기해 위자료 3억원과 최 회장이 보유한 SK주식 1297만5472주의 절반 가량인 648만7736주의 분할을 청구했다. 시가총액 1조3000억원 상당에 달하는 양이다. 1심은 2022년 12월 최 회장이 노 관장에
【STV 박란희 기자】지난 25일 훈련병이 얼차려를 받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중대장 신상이 인터넷 상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문제는 해당 중대장의 신원이 맞는지조차 확인되지 않는 상황에서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다는 점이다. 29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휘관의 실명과 성별, 출신 학교 등이 확산되고 있다. ‘ㅇㅇ대 학군단 출신’ ‘ㅇㅇ학번 여군이며 ㅇㅇ년도 임관’이라는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가 마구잡이로 퍼지고 있다. 더군다나 여군 지휘관이라는 점으로 인해 한쪽 성별을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발언까지 쏟아지고 있는 형편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여군이 완전 군장은 해봤을까. 모르니 말도 안 되는 지시를 내린 것” “남자 장교였으면 이런 일은 없었다” 등의 주장으로 성별 갈등을 조정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군인권센터에서는 이번 사건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죽음이라고 보고 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얼차려로 사망한 훈련병은 ‘입대 후 9일 차’였다고 밝혔다. 얼차려 내용에 대해서는 “완전 군장을 한 채 팔굽혀펴기와 선착순 뺑뺑이를 시켰다”면서 6명의 군기 훈련 대상에게 완전 군장 달리기를 시키고 1등
【STV 박란희 기자】남양유업이 3년 동안 이어진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 짓고 사모펀드의 관리를 받게 됐다. 납양유업은 2021년 4월 ‘불가리스 사태’로 인해 오너시대가 막을 내리게 됐다. 당시 남양유업은 “자사 제품 불가리스에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라고 홍보했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홍보로 인해 여론의 역풍을 맞았다. 여론이 악화되자 남양유업 오너 2세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은 그해 5월 2선 후퇴를 선언하며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와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홍 전 회장이 돌연 3개월 여 만에 한앤컴퍼니에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했다. 일격을 당한 한앤컴퍼니는 거래종결 의무를 이행하라면서 소송을 걸었고, 관련 소송은 3심에서 한앤컴퍼니의 승소로 마무리 됐다. 한앤컴퍼니는 자사의 회장과 부사장을 남양유업의 사외이사로 선임하면서 한앤컴퍼니 체제를 완성했다. 악재는 또 있었다. 남양유업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욕설을 섞은 폭언을 한 녹취록이 2013년 공개되면서 파문이 커졌다. 회사가 나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개를 숙였지만 정작 회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진정성 없는 사과’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남양유업은 이제 사모펀드의 경영
【STV 박란희 기자】아픈 아들을 위해 걷고 또 걸었던 30대 엄마가 수십억 원대의 기부금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모은 기부금은 아들의 병원비로 쓰일 예정이다. 27일(현지시간) 비오비오칠레와 라테르세라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카밀라 고메스(32)는 로스라고스주 칠로에섬 안쿠드에서 수도 산티아고까지 한 달째 걷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작한 걷기 이벤트는 약 1300km를 걷는 것이 목표다. 고메스는 근육신경 계통의 희귀 난치성 질환인 듀센 근이영양증을 앓는 아들 토마스(5)의 약값을 마련하기 위해 도보 행진을 하고 있다. 원래 이달 말 산티아고 도착까지 35억 페소(약 53억 원)를 모금하려 했는데 지난 주말 목표 금액을 채웠다고 매체들은 보도했다. 고메스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걷고 있기에 (모금액 달성을)아직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면서 “아들에게 실제로 약을 줄 수 있다면, 그때쯤은 쉴 수 있겠다”라고 했다. 그의 머나먼 여정은 출발 당시부터 일부 매체들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화제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 고메스가 포기하지 않고 걷기를 이어나가자 주민들이 나서서 함께 걷고 전국 각지에서 응원을 보냈다. 고메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STV 박란희 기자】알리와 테무 등 중국 쇼핑 플랫폼을 통한 직구 제품이 급증하면서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알리와 테무가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통해 한국 쇼핑몰 시장을 장악해 가는 가운데 쉬인과 틱톡샵 등 또다른 중국 플랫폼이 상륙할 예정이다. 27일 경제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는 지난 1년간 3조원 가량의 상품을 한국에 판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알리를 통한 직구 금액은 전년 대비 3배 늘어 수직상승했다. 테무도 지난해 8월 한국에 상륙한 이래 지난 3월 전월 대비 2배 가량 높아진 463억 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알리와 테무의 거래액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상황에서 초저가 패션의 선두주자인 쉬인과 틱톡샵도 한국 상륙 준비를 하고 있다. 틱톡의 한국법인 틱톡코리아는 지난해 12월 틱톡샵 상표를 출원했으며, 최근에는 홈페이지를 통해 구인 공고를 냈다. 틱톡샵은 영상과 쇼핑을 결합한 오픈마켓 라이브 커머스이다. 소셜미디어 영상을 보고 즉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에 전 세계에서 흥행하고 있다. 알리와 테무에 이어 틱톡샵과 쉬인의 한국 상륙이 가까워지면서 국내 쇼핑몰 업계는 고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해당
【STV 박란희 기자】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업체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 납품을 위한 테스트를 아직 통과하지 못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반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소식통들은 발열과 전력 소비 등이 문제가 됐다며, 현재 인공지능 그래픽처리장치에 주력으로 쓰이는 4세대 제품 HBM3 등 5세대 제품 HBM3E에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엔비디아의 HBM3와 HBM3E 테스트 통과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달 HBM3E 8단과 12단 제품 테스트 결과가 도출됐다. 삼성전자가 생산해낸 메모리가 엔비디아 테스트를 통과할지 불투명한 가운데 소식통들은 삼성전자가 HBM 분야에서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뒤쳐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D램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차세대 칩으로 불리는 HBM 시장 주도권은 지난 10년 간 HBM에 올인하듯 노력해 온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GPU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는 엔비디아(점유율 80%)에 HBM3를 거의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3월에는 HBM3E(8단)를
【STV 신위철 기자】금융투자소득세가 내년 1월 전면 시행되는 가운데 경제계에서는 찬반 논란이 여전히 뜨겁다. 금투세에 찬성하는 측에서는 “‘소득있는 곳 과세’는 원칙”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하는 측에서는 “전국민 하향평준화 프로젝트”라면서 맞서고 있다.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민주연구원 채은동 연구위원은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한다라는 과세 원칙”이라면서 “이게 글로벌 스탠다드”라고 강조했다. 채 위원은 “OECD 35개국 중에 우리나라 같은 형태로 부분적으로 하는 나라가 한 3개국 정도 있고 나머지는 다 전면 과세하고 있다”면서 “아카데믹하게 좌파나 우파나 그런 교수님들도 대부분 다 ‘이거는 우리나라가 해야 되지 않나’ 동의한다”라고 했다. 이어 채 위원은 “이미 우리나라는 로드맵이 가동되고 있다”면서 “2013년부터 상장주식 대주주 과세 기준이 계속 낮춰졌고 거래세는 지금 계속, 상장주식 과세기준도 완화를 해왔고 그리고 거래세는 계속 낮춰왔다. 그런 큰 틀에서 이 과세를 봐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한마디로 (금투세는) 전 국민 하향평준화 프로젝트”라면서 “민주당은 ‘소득 있으면 세금 내
【STV 박란희 기자】인공지능(AI) 반도체를 선두에서 이끄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1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엔비디아 사상 최초로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전거래일보다 5.81% 치솟은 1004.7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정규장이 아님에도 엔비디아 주가가 1000달러를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때 1020달러까지 솟구치면서 어디까지 상승할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장 마감 후 엔비디아가 발표한 1분기 실적은 매출 260억4000만달러(약 35조5천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대비 262%, 직전분기 대비 18% 성장한 실적이다. 월가 예상치 246억500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어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주당 순이익이 1.09달러에서 4.5배 증가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엔비디아는 또 2분기(5~7월) 매출을 280억달러로 내다봤다. 이 역시 월가 전망치 266억1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로 보인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차세대 산업 혁명이 시작됐다”면서 “기업과 국가들이 엔비디아와 협력하여 수조 달러 규모의 기존 데이터센터를 가속 컴
【STV 박상용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은 23일 “나는 논쟁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연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공세를 펴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말이라 의미심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누구라도 논쟁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응해 준다”라고 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상처 입을까 걱정 하면서 무시하라고 하기도 한다”면서도 “요즘 세상은 반론을 펴지 않으면 기정사실로 되어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시시비비를 가리고 넘어 간다”라고 했다. 이어 홍 시장은 “정치는 반대가 없으면 정치가 아니다”라면서 “그러나 그 반대가 논거를 제시 못할 때는 그냥 해보는 반대에 불과 하다”라고 일축했다. 홍 시장은 “내가 제기 하는 논쟁들은 대부분 팩트에 근거해서 주장을 한다”면서 “장삼이사처럼 뜬소문을 근거로 말하진 않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느 정치인처럼 견강부회 하지도 않는다”면서 “논쟁을 두려워 하면 정치할 자격이 없다. 그래서 나는 논쟁을 즐긴다”라고 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20일 한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초짜 당 대표가 되면 이 당은 가망이 없어 나도 거취를 결정할지도 모
【STV 신위철 기자】코스닥 상장 바이오기업 HLB가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시가총액이 반토막 났다. HLB 하한가 첫날 급히 매도에 나선 개미들이 이튿날에는 ‘사자’에 나섰다가 다시 하한가를 맞으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양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HLB는 29.96% 하락해 4만7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7일에 이어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것이다. 시총 또한 지난 16일 12조5335억원에서 6조1497억원으로 단 이틀만에 51%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날 하한가 매도 잔량이 344만주 가량 남아 이날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첫 하한가를 기록한 지난 17일 ‘팔자’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은 전날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 투자자들은 전날 67억원을 매수했으며, 기타법인도 8억원 가량 매수했다. 전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2억원, 16억원을 매도하면서 물량을 털어냈다. 인터넷 각종 커뮤니티에는 “한순간에 벼락거지행”, “연봉 모두 날려 눈 앞이 깜깜” “하한가가 이틀째라니” 등등 암담한 투자자들의 심정이 쏟아졌다. HLB 주가 폭락은 진양곤 HLB 회장이 지난 17일 유튜브를 통해 간암 신약 ‘리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