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자산 구입이나 부채 상환 등에 쓰이는 가계 흑자액이 최근 8개 분기 내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장기화되는 내수 부진 이면에는 고물가·고금리, 실질소득 감소 등으로 쪼그라든 가계 살림살이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구 흑자액(전국·1인이상·실질)은 월평균 100만9천원으로 1년 전보다 1만8천원(1.7%) 감소했다. 흑자액은 소득에서 이자비용이나 세금 등 비소비지출 및 의식주 비용 등 소비지출을 뺀 금액이다. 가계 흑자액은 2022년 3분기부터 8개 분기째 감소하고 있다. 2006년 1인 가구를 포함해 가계동향이 공표된 이후로 역대 최장기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흑자액 마이너스의 이유는 고물가로 실질소득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최근 2년 중 4개 분기 동안 가구 실질소득은 1년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 폭도 작게는 1.0%에서 많게는 3.9%에 달했다. 나머지 4개 분기 실질소득은 늘었으나 증가 폭은 모두 0%대에 머물렀다. 고금리로 이자비용이 늘어난 것도 흑자액이 줄어드는 데 한몫했다. 이자비용은 2022년 3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증가
【STV 김충현 기자】2040세대의 42.6%는 출산 의지가 없음에도 정부 정책 및 기업 지원이 뒷받침되면 출산을 고려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뉴스1에 따르면 한반도미래연구원은 리서치 업체 엠브레인과 전국 20~4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미혼남녀 1164명의 절반 수준인 53.2%가 ‘결혼 의향이 있다’라고 답했고, ‘결혼 의향이 없다’는 27.4%, ‘잘 모르겠다’는 19.4%로 조사됐다. ‘결혼 의향이 없다’를 택한 비율은 여성(34.6%)이 남성(21.5%)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안 하려는 이유로 남성은 ‘경제적 불안’(20.1%)을, 여성은 ‘혼자 사는 게 더 행복할 것 같아서’(17.6%)를 가장 높은 이유로 꼽았다. 전체 42.6%는 ‘출산 의향이 없다’라고 했다. 여성(52.9%)이 남성(33.1%)보다 높았고,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63.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출산을 원치 않는 이유는 여성은 ‘아이를 낳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3.9%), ‘자녀를 돌봄-양육할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12.7%), ‘자녀 교육에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
【STV 김충현 기자】국토교통부가 불안정한 주택시장을 정상화시키고 2032년까지 안정적으로 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장기 계획을 밝혔다. 30일 국토교통부는 주거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안정적 주택공급 등의 핵심 내용이 담긴 ‘제3차 장기 주거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주거정책심의위원회는 주거종합계획 수립 및 변경,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지정 및 해제 등 심의를 위한 위원회이며 국토부장관(위원장), 관계부처 차관급, 민간 위촉위원 등 총 29인으로 구성됐다. 장기 주거종합계획은 주거기본법 제5조에 따라 수립하는 주택정책 분야의 장기 법정계획으로 ▲저출생·고령화 ▲1인 가구 증가 ▲지방 소멸 위기 등 미래 여건 변화를 토대로 주거정책의 기본목표 및 방향 등을 마련했다. 이번 제3차 장기 주거종합계획의 정책목표는 ▲시장 기능 회복 ▲국민 주거생활권 확보 ▲촘촘한 주거복지 지원 ▲국민 눈높이에 맞는 주거환경과 주거생활 구현을 수립했다. 가구·소득 증가, 주택 멸실 등에 따라 새롭게 발생하는 주택 수요에 부응하도록 충분한 공급 대책도 세운다. 지난해부터 2032년까지 전국 신규주택 수요는 연평균 39만 3500가구로 추정된다. 국민이 선호하는 도심 공급 확대를 위해
【STV 박란희 기자】2024년 상반기 동안 국민연금이 10%에 육박하는 수익률과 함께 100조원 넘는 수익을 올렸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24년 6월말 기준으로 기금 운용 수익률이 9.71%, 운용수익이 102조4000억원(잠정)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연간 보험료 지출액(예상)이 45조1980억원임을 고려할 때 2년치가 넘는 보험료 지출액을 단 6개월 만에 벌어들인 것이다. 이에 국민연금 제도 도입 후 총 누적 수익금은 680조 4000억 원, 기금 적립금은 1147조 원에 달했다. 상반기 자산별 수익률은 해외주식 20.47%, 구낸주식 8.61%, 해외채권 7.95%, 대체투자 7.79%, 국내채권 1.66%였다. 미국 기술주 강세와 국내외 주식의 준수한 수익률, 원·달러 환율 상승이 해외 자산 운용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은 미국 물가 상승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 효과로 해외주식의 운용 수익률이 2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채권 및 해외채권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 지연 우려로 금리가
【STV 박란희 기자】가산자산 채굴 사업을 하겠다며 피해자에게서 투자금 160억원을 받은 후 잠적하며 성형수술까지 한 투자 사기 총책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사기, 유사수신행위법·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40대 총책 김모 씨를 지난 2일 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일당은 2021년 11월~2022년 6월 ‘가상자산 채굴 사업에 투자하면 매월 투자금의 18%를 지급하겠다’면서 피해자 158명에게서 약 160억 원을 유사 수신한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이 금액 중 45억 원을 피해자들을 기망해 가로챘다고 보고 사기 혐의도 있다고 봤다. 2022년 7월부터 전국 경찰서에 접수된 21건의 사건을 병합해 수사하던 경찰은 지난해 9월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김 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하고 그대로 도주했다. 김 씨는 추적을 피하기 위해 쌍꺼풀, 코, 안면 윤곽 수술 등 약 2천100만원을 들여 성형수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발을 쓰거나 수시로 거처를 옮겼으며 대포폰과 대포통장 등을 이용해 신원을 숨겼다. 경찰은 김 씨의 이동 경로를 꾸준히 추적해 CC(폐쇄회로)TV
【STV 김충현 기자】집값 상승을 막기 위해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 줄이기에 들어갔으나 전문가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라는 반응이다. 일시적으로 거래량은 줄겠지만 우상향을 그리기 시작한 집값을 잡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집값 상승의 기대감이 커졌음에도 대출 규제가 이뤄질 경우 매수를 중단하는 게 아니라 좀 더 낮은 가격대의 집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고 관측됐다. 향후 금리 인하로 인한 충격을 대비하기 위해 대출 규제가 이뤄진 것이라는 점과 집값 상승의 주요지역인 강남 3구에서는 현금 거래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이번 규제에 대한 실질적 효과가 적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가 강화됐다. 다음달부터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가 시행되면서 주담대 금리가 상승하고 대출 한도는 줄어든다. 이창용 한국금리 총재는 최근 금리를 동결하고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이 총재는 지난 27일 “왜 우리가 지금 금리 인하를 망설여야 할 만큼 부동산 가격의 늪에 빠지게 됐는지에 대한 성찰이 부족하다”라고 지적했다. 은행들은 대출 규모를 축소했으며, 갭 투자를 겨냥한 조건부 전세자금 대출 또한 중단하기에
【STV 박란희 기자】이탈리아 로마에서 도둑이 침입한 집에서 책을 읽다가 덜미를 잡혔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최근 이탈리아 로마의 프라티 지역의 한 주택에 도둑이 침입했다. 발코니로 집에 침입한 30대 도둑은 침대 옆 탁자 위에 놓은 책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빨려들어 읽기 시작했다. 70대 집 주인은 잠에서 깨 독서에 열중하던 도둑을 발견했고, 도둑은 발코니를 통해 재빨리 달아났다. 하지만 도둑은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도둑은 경찰 조사에서 “지인을 찾으러 건물에 올라갔다”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체포 당시 도둑의 가방에서는 다른 곳에서 훔친 값비싼 옷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탈리아 매체 일 메사제로에 따르면 도둑이 빠져들어 읽었던 책은 20년 넘게 그리스 신화를 연구한 조반니 누치가 쓴 책 ‘6시의 신들(Gli dei alle sei)’이다. 신들의 관점에서 고대 그리스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를 재구성한 내용으로 인기를 끌었다. 해당 소식을 전해들은 작가 누치는 일 메사제로에 “환상적(인 소식)”이라면서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도록 그에게 선물하고 싶다”라고 했다.
【STV 박란희 기자】챗GPT를 공개하며 전 세계에 인공지능(AI) 돌풍을 일으킨 오픈AI가 1030억달러(약 137조원) 기업 가치를 갖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픈AI는 추가 자본조달을 진행하고 있어 기업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벤처캐피털 트라이브의 주도로 대규모 자본 모집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라이브가 약 10억 달러를 투자하며, 오픈AI 협력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도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 트라이브는 지난해부터 오픈AI에 이미 수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데도 AI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구글은 자체 AI를 개발하면서 아마존과 함께 오픈AI 대항마인 엔트로픽에 60억 달러를 투자했다. 엔트로픽은 오픈AI 경영진 출신들이 만든 스타트업이다. 여러 회사들이 경쟁 중이지만 단연 앞서 나가는 건 오픈AI의 챗GPT이다. 하지만 시장 1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본이 소요된다. AI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 개에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엔비디아 AI 반도체 수백개가 들어간다. 오픈AI 기업가치는 이미 10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WSJ에 따
【STV 신위철 기자】엔비디아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29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21% 하락한 2657.18로 시작했다. 코스닥은 0.81% 하락한 756.33으로 출발했다. 삼성전자는 3.66% 하락한 7만3600원, SK하이닉스는 6.53% 하락한 16만7600원에서 장을 출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락은 이날 엔비디아 주가가 2% 내린 125.61달러로 장을 마쳤고, 2분기 실적 발표 후 7% 가까이 추가 하락한 영향으로 보인다. AI(인공지능) 열풍에 힘입어 거의 붐을 형성했던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은 300억 달러로 전년 동깁보다 122% 성장했으며, 매출총이익률은 75.7%로 시장 예상치인 75.5%를 넘어섰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총이익률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쳤다. 게다가 차세대 AI반도체인 ‘블랙웰’의 출시가 지연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도 채워주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연간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을 연기하고 주가가 19% 하락했으며, 회계조작 의혹까지 제기돼 반도체 업종 접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약해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AI 대장주인
【STV 박란희 기자】‘실종된 송혜희 좀 찾아주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을 전국에 붙이며 25년간 딸을 찾아 헤맨 송길용 씨가 끝내 딸과 해후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향년 71세. 28일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모임’ 관계자는 “송 씨가 지난 월요일(26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라고 밝혔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송 씨는 폐품을 수거해 내다 팔면서 생활해왔는데, 이날도 트럭을 몰고 일을 하다 도로에서 마주 오던 덤프트럭과 충돌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송 씨의 둘째 딸 송혜희(당시 17세)씨는 1999년 2월 13일 고3 진학을 앞두고 학교에 공부하러 나간다고 집을 나선 후 실종됐다. 송 씨는 딸의 실종 이후 ‘실종된 송혜희 좀 찾아주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을 전국 곳곳에 내걸면서 딸 찾기에 나섰다. 트럭에 딸의 사진을 붙이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수소문했다. 언론 인터뷰와 방송 출연을 여러 차례 했음에도 끝내 딸을 찾지 못했다. 송 씨의 아내는 우울증을 앓다가 2006년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