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을 일시중단하고 관세장벽을 쌓아올리면서 달러의 안전자산 지위가 통째로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이 기축통화국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않는 데 대해 시장의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특기할 만하다. 트럼프 행정부가 달러를 절하하기 위해 ‘제2의 플라자합의’ 같은 조치를 하지 않더라도 트럼프 정책이 약달러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세계에서 일어나는 변화의 규모와 속도가 너무 크고 빨라서 (달러가 안전자산 지위를 상실할) 가능성을 인정해야 한다”라고 했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조지 사라벨로스는 달러에 대한 중립적 시각을 전제로 했지만 “미국의 역할에 있어 두 개의 기둥, 즉 유럽에 대한 안보 뒷받침과 규칙에 기반한 자유무역에 대한 존중은 이제 근본적으로 도전받고 있다”며 “모든 것을 종합해보면 우리는 달러에 대한 훨씬 더 광범위한 약세 추세가 전개될 가능성에 열린 마음을 갖기 시작했다”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국과 멕시코·캐나다에 각각 10%,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상대국이 보복 조치에 나서는 등
【STV 차용환 기자】미국의 강한 압박에 밀린 유럽이 자체 안보우산을 꿈꾸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유럽이 러시아의 잠재적 위협에 맞서 핵 우산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을 일시 중단하면서 유럽 문제로부터 멀어지려 하자 독일과 프랑스가 자위적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밤 TV 대국민 연설을 통해 “유럽의 동맹국 보호를 위한 핵 억지력에 대해 전략적 대화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며 “우크라이나와 프랑스, 유럽인의 안전을 위해 지체 없이 결정을 내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어떤 일이 일어나든 그 결정은 군 통수권자인 공화국 대통령의 손에 달려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역설했다. 앞서 독일 차기 총리 후보로 유력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 대표는 미국의 핵 보호 없이 유럽이 스스로 방어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유럽의 두 강대국인 영국, 프랑스와 함께 핵 공유, 또는 최소한 두 나라의 핵 방위가 우리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라고 했다. 메르츠 대표의 제안에 그간 유럽을 위한 ‘프랑스 핵우산론’을 주창해온 마크롱 대통령이 화답하자 독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일 주한미군 철수를 시도하면 한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을 전격 중단하면서 한국 내에서도 안보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당시에도 주한미군 철수를 여러 차례 주장한 바 있다. 마크 에스퍼 전 미 국방장관은 자신의 회고록 <신성한 맹세>를 통해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5배 인상을 요구했다가 협상에 난항에 빠지자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인들은 상대하기가 끔찍하다”면서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했지만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 장관이 “대통령님, (주한미군 철수는) 두 번째 임기 때 우선순위로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조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래, 두 번째 임기 때”라고 말하면서 주한미군 철수를 후순위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 비용 문제를 들어 주한미군 철수를 다시 시도할 경우 한국의 대응은 어떠해야 할까.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상승시키려는 시도를 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한국이 응하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 철수 카드
【STV 차용환 기자】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후보자는 4일(현지시간) 한·미·일 3국 안보 협력에 대해 “지난 6~8개월간 한국의 정치 상황을 보면 그것이 계속될 수 있을지 분명하지 않다”라고 했다. 콜비 후보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국방부 부차관보를 지낸 지한파 인사이며, 주한미군이 북한 억제뿐만 아니라 ‘중국 견제’ 역할을 해야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한국이 북한에 대한 자체 방어를 위해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인 피트 헤그세그 국방장관이나 억만장자 투자자 스티븐 파인버그 국방 부장관 후보자는 국방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깊지 않아 콜비 후보자가 실세 정책 결정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콜비 후보자는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대한 견해를 묻자 “한미일 3자에 대해 나는 어떤 면에서는 고무적이라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는 아시아판 나토에 대해 “이론적으로 그것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회의적”이라며 “다자 안보 기구를 위한 기초작업과 정치적 자본이 투입되고 있으며 역내에 다자적 조직화가 구축될 수 있으나 아시아판 나토와 같은 거대한 야망은 아
【STV 차용환 기자】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중단한 데 이어 러시아에 대한 국제 제재 해제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 당국자와 소식통 등을 인용해 백악관이 국무부와 재무부에 러시아 제재 완화 초안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앞으로 러시아 측과 진행할 협상에 대비해 제재 해제 가능성이 있는 기업과 개인 특히 ‘올리가르히’로 불리는 러시아 재벌들을 포함한 목록을 만들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경제 협력을 최우선으로 러시아와 대화를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앞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름반도를 합병했을 때 러시아의 전쟁행위와 관련한 인사 및 자산 등에 대해 제재를 내렸다. 트럼프 행정부가 제재 완화의 대가로 무엇을 원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을 통해 제재 완화의 대가로 막대한 보상을 원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산유국 중 하나이며 미국의 제재 완화를 통해 큰 이득을 취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
【STV 차용환 기자】이스라엘이 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반입되는 구호품을 막고 전력 차단 및 전쟁 재개를 언급해 다시 전운이 드리우고 있다. 지난 1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협정 1단계가 종료됐지만 휴전 연장에 합의하지 못해 다시금 중동 평화가 위기에 처했다. 양측은 공식적으로 휴전 종료를 선언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하눈에 이스라엘의 드론 공습이 재개되며 2명의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나왔다. 베냐민 네탸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인질 협상 1단계가 종료되고 하마스가 미국이 제시한 협상안을 수락하지 않아 가자지구로의 모든 물자 유입을 중단하기로 했다”라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제안을 수락하지 않을 경우 추가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제안한 임시 휴전 연장안은 4월 19일 유월절이 끝날 때까지 7주간 휴전을 연장하며, 생존 인질과 시신의 절반은 2단계 휴전 첫날 풀어달라고 명시하고 있다. 영구적 휴전을 통해서는 남은 인질을 모두 풀어달라는 게 이스라엘과 미국 측의 제안이다. 하마스는 당장 지원 중단에 격하게 반발했고, 국제사회도 구호품 제공 중단 조치
【STV 차용환 기자】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미 공군 전략폭격기가 러시아 국경 코앞까지 접근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는 24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에 미 공군 전략폭격기가 찍혔다”라고 보도했다. 텔레그램과 각종 소셜미디어에서도 러시아 국경 코앞에 미국 전략폭격기가 비행했다는 목격담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영상 속 비행체는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 B-52로 추정됐다. 이 폭격기는 인근 국가 에스토니아 독립 107주년 기념일에 실시된 군사 퍼레이드의 일환으로 비행한 것으로 보인다.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가 러시아 국경에서 불과 50km 떨어진 지점에서 비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강한 우려가 제기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한 지 3주년 되는 날 이뤄진 비행이라는 점에서 확전이 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주변 국가들도 안보 불안을 겪는 상황에서 미 폭격기의 비행은 안보 불안을 잠재우는 데 성공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에스토니아는 제1차 세계대전 말기인 1918년 2월 24일 러시아에서 독립을 선언했다. 또한 지난해에 북대서양조약기구(N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후 안보 보장은 유럽에 달린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종전 후 우크라이나에 유럽 군대가 주둔하는 것에 반대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백악관에서 연 첫 내각회의에서 전후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은 유럽이 맡아야 하고 미국은 보조 역할에 그칠 것이라고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미국은 두 나라에게 가장 좋은 조건의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뺏긴 영토를 최대한 많이 돌려받게 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는 현재 2014년 합병한 크름반도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영토의 20%를 점령 중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전쟁으로 상실한 영토를 되찾는 것이 어려운 것을 시인하며 평화를 위해 러시아가 ‘일시적으로 점령’한 것으로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평화에 이르기 위해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양보해야 할 것이지만 그것이 어떤 조건이 될지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