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입을 열기 시작했다. 과거 진술을 뒤집고 윤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면서 특검 수사가 빨라지고 있다. 3대 특검 임명 한 달 만에 향후 수사에 결정적일 수 있는 윤석열 정부 핵심 인사들의 증언을 확보하면서 각 특검팀은 추가 증언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관련자 소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통령경호처 ‘강경 충성파’ 인사인 김성훈 전 경호차장은 최근 특검조사에서 기존 수사기관 진술을 번복하고 새 진술을 했다. 앞서 김 전 차장은 윤 전 대통령의 체포 저지 관련 혐의를 부인해왔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참여하지 않은 특검 조사 과정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범행을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내놓은 것이다. 내란특검이 청구한 윤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에는 “경찰은 전문성도 없고 총은 경호관들이 훨씬 잘 쏜다”, “총을 갖고 있다는 걸 좀 보여줘라” 등의 위협을 윤 전 대통령이 김 전 차장에게 지시했다는 구체적 발언도 나왔다. 김 전 차장은 지난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한남동 관저에서 윤 전 대통령 체포 시도를 했을 당시 이를 저지하는 데 앞장선 경호처 내부의 ‘강경 충성파’로
【STV 박상용 기자】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어떤 사람을 내치는 것이 혁신의 최종적 목표가 아니라는 점을 누차 말씀드렸다”라고 했다. 송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 직후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전날 일부 당내 인사들을 향해 “쇄신 0순위”라고 밝힌 데 대해 입장을 묻자 “혁신위원회는 당의 혁신을 위한 방안을 논의를 잘 해주는 게 현재로서는 제일 중요한 과제이고 책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윤 위원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더 이상 사과할 필요도 없고 반성할 필요 없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탄핵의 바닷속으로 당이 머리를 쳐들지 못하게 누르고 있다”면서 “이런 분들이 인적 쇄신의 0순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최근 혁신위의 사과 요구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내비친 의원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송 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이 있었고 거기에 따라서 우리 당 의원들, 당원들, 우리를 지지하는 국민들이 함께 활동했던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그것을 없던 일로 지우는 건 어렵다”면서 “다만 윤 위원장이 당을 위한 충정 어린 고뇌 끝에 지나온 여러 상황에 대해 반성과 사과가 필요하다는 안을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1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빠르면 8월 중순, 늦어도 8월 말 전당대회 개최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했다. 경기 고양 킨텍스, 충북 청주 오스코 등 전대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은 다음 주 첫 회의에서 전대 일정을 결정한다. 8월 전대가 다가오자 당권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조경태·안철수 의원,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양향자 전 의원은 일찍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유력 후보군으로는 김문수 전 대선 후보와 한동훈 전 대표, 나경원 의원, 장동혁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 김 전 후보는 공개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바는 없지만 당 안팎에선 출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따. 김 전 후보는 대선 직후부터 현안에 목소리를 내면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전 대표는 주변의 의견을 경청하며 출마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한 전 대표 측근들은 출마를 설득하는 쪽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원도 당권 도전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대는 구주류인 친윤계와 친한(동훈)계인 비윤계의 대결 구도가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의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하면서 당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지지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당은 인적 쇄신 방향을 놓고 내홍을 겪으면서 당분간 혼란이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당 지도부는 혁신위원장으로 안철수 의원을 임명했다가 안 의원이 혁신위원장직에서 즉시 사퇴하면서 혼란을 겪었다. 지도부는 다시 혁신위원장으로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을 임명했지만 전권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지율면에서 하락세이다. 한국갤럽 7월 1주차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22%로, 더불어민주당(46%)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전통적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35%)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과 연령·성별에서 민주당에 뒤쳐졌다. 수도권과 30·40·50대 표심에서의 지지율 격차는 두 배 이상 벌어졌다. 특검 수사도 압박을 더하고 있다. 윤석열 정권의 내란 혐의에 대한 특검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내란 특검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석하지 않은 의원들을 수사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은 과거 선거와 공천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다. 윤상현 의원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등 풍전등화의 위기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9일 당 쇄신을 이끌 혁신위원장에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을 임명했다. 이는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원장직에서 사퇴한 지 이틀 만에 이뤄진 후속 인선이다. 당내 혼선을 조기에 진정시키고,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도보수를 대표하는 경제통인 윤 원장이 위원장직을 맡아 혁신 업무를 잘 이끌어주리라 믿는다”며, “실패한 과거와 결별하고 수도권 민심으로 다가가는 정책 전문 정당으로 거듭나는 혁신 조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혁신은 멈출 수도, 포기할 수도 없다”며 “지금 겪는 갈등과 혼란도 결국 혁신 과정의 일부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추가로 혁신위원에 임명된 배지환 수원시의원은 최형두 의원(경남 창원 마산합포), 호준석 당 대변인, 이재성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김효은 전 교육부 장관 정책보좌관, 그리고 위원장인 윤 원장까지 포함해 총 6인 체제로 혁신위가 꾸려졌다. 송 위원장은 “배 의원은 기초 의회에서 쌓은 실무 경험이 풍부하며, 당 조직의 문제와 개선 방향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혁신위는 빠르면 10일 첫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6·3 대선 패배 이후 한달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구주류(친윤계)의 지원 하에 선출된 터라 당 쇄신에는 거리를 두고 있다. 당의 전면 쇄신에 반대하는 이들은 입을 모아 ‘인위적인 쇄신만이 답이 아니다’라면서 속도조절을 주문하고 있다. 하지만 총선과 대선에 패배한 정당이 당 쇄신에 속도조절을 한다면 과연 국민들이 쇄신의 의지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일까. 당장 구주류(친윤계)가 2선 후퇴하고 비윤계가 당의 전면에 등장해 강한 쇄신을 실행하지 않는 순간 국민의힘은 도태될 수 있다. 안 의원이 혁신위원장직을 사퇴하며 직격탄을 맞은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전 원내대표는 안 의원의 저격에 강하게 반발했다. 권 전 위원장과 권 전 원내대표는 지난 6·3 대선을 앞두고 사상 초유의 후보 교체 시도를 했다가 당원에 의해 저지된 바 있다. 그러나 대선을 앞두고 대국민 촌극이 벌어졌음에도 권 전 위원장만 책임을 졌으며, 권 전 원내대표는 자리를 지켰다. 만약 구주류가 국민의힘을 수권정당이자 경쟁력 있는 정당으로 만들고 싶었다면, 대선 패배 이후 일제히 ‘2선 후퇴’를 외쳤을 것이다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첫 출범도 못한 채 무산되면서, 당내 계파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핵심 쟁점은 안철수 의원이 제기한 ‘인적 청산’ 요구다. 안 의원은 전날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대선 당시 후보 교체 논란의 책임자 두 명에 대한 인적 쇄신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혁신위원장 수락 20분 만에 사퇴했다. 지목된 인물은 권영세 당시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당시 원내대표였다. 당 지도부는 “당의 변화와 쇄신을 바라는 당원과 국민에게 혼란을 드려 송구하다”며, 조속한 시일 내 신임 혁신위원장을 임명해 다시 혁신위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김정재 정책위의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인적쇄신을 어떻게 할지를 혁신위에서 논의해야 했다”고 말했다. 당장 인위적인 정리보다는 혁신안을 통해 자연스러운 쇄신을 꾀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러나 권영세 의원은 안 의원의 요구를 정면 반박하며 "일부 인사들이 자신의 이익 추구를 마치 공익인 양, 개혁인 양 포장하며 당을 내분으로 몰아넣는 비열한 행태를 보이는 점은 정말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친한계는 인적 쇄신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전대 출마를 선언한 조경태 의원은 “지난 1월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원장이 7일 선임 20분 만에 전격 사퇴하면서 국민의힘 내홍만 재확인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혁신위원장 사퇴와 함께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안 의원은 소통관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6·3 대선 과정에서 후보 교체 파동을 일으킨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전 원내대표에 대한 인사 조치를 요구했지만 거절 당했다고 밝혔다. 또한 혁신위 인선도 안 의원 자신과 합의되지 않았다며 강한 불만을 표했다. 국민의힘은 비윤계인 안 의원을 혁신위원장에 선임해 대내외적으로 쇄신 의지를 표방했지만, 안 의원이 혁신위원장에서 전격 사퇴하며 빛이 바랬다. 송언석 바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친윤계의 지원으로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이후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의 혁신안을 거부하며 쇄신 의지가 사그라지는 듯 보였다. 다행히 안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지명하면서 다시 쇄신에 시동을 거는 듯했으나, 안 의원은 혁신위원장 사퇴로 당내 갈등만 재확인한 상황이다. 혁신위가 물거품 되면서 송 원내대표는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당대회에서도 강력한 쇄신 드라이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