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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충성파들 모두 등돌린 尹…진술 번복 이어져

김태효 “VIP 격노설, 직접 목격”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입을 열기 시작했다.

과거 진술을 뒤집고 윤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면서 특검 수사가 빨라지고 있다.

3대 특검 임명 한 달 만에 향후 수사에 결정적일 수 있는 윤석열 정부 핵심 인사들의 증언을 확보하면서 각 특검팀은 추가 증언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관련자 소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통령경호처 ‘강경 충성파’ 인사인 김성훈 전 경호차장은 최근 특검조사에서 기존 수사기관 진술을 번복하고 새 진술을 했다.

앞서 김 전 차장은 윤 전 대통령의 체포 저지 관련 혐의를 부인해왔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참여하지 않은 특검 조사 과정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범행을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내놓은 것이다.

내란특검이 청구한 윤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에는 “경찰은 전문성도 없고 총은 경호관들이 훨씬 잘 쏜다”, “총을 갖고 있다는 걸 좀 보여줘라” 등의 위협을 윤 전 대통령이 김 전 차장에게 지시했다는 구체적 발언도 나왔다.

김 전 차장은 지난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한남동 관저에서 윤 전 대통령 체포 시도를 했을 당시 이를 저지하는 데 앞장선 경호처 내부의 ‘강경 충성파’로 주목받았다.

재임 당시에는 윤 전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의 생일 축하행사까지 주도하면서 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됐다.

그는 탄핵심판 때도 윤 전 대통령에 불리한 진술은 하지 않았는데 탄핵 이후 특검조사에서는 진술을 뒤집은 것이다.

또 윤 전 대통령의 실세 참모이자 외교안보 정책을 주도한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은 최근 순직해병특검 조사에서 ‘VIP 격노설’을 직접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VIP 격노설은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31일 오전 11시 대통령실 회의에서 채상병 사건 조사결과 보고받은 뒤 '격노'했으며,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로 질책하면서 경찰 이첩을 보류시키고 조사 결과를 바꾸게 했다는 의혹이다.

VIP 격노설은 전언 형태의 진술만 존재했는데 당시 회의에 참석한 김 전 차장이 직접 목격했다고 특검에 밝히면서 실체가 드러난 것이다.

하지만 김 전 차장은 1년 전인 지난해 7월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진술한 것과는 반대이다. 당시 그는 국회에서 채상병 사건 관련 보고가 없었으며 윤 전 대통령이 격노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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