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대선 패배 후 끝없는 혼란으로 지지율이 추락하는 국민의힘이 당 대표를 뽑는 8·22 전당대회 행사를 대규모로 추진해 분위기를 되살리기로 했다.
하지만 한동훈 전 대표의 불출마와 찬탄(탄핵 찬성) 대 반탄(탄핵 반대) 대결 구도가 분명해 김 빠진 전대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충북 충주에서 열리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수도권·강원, 충청·호남, 대구, 부산에서 네 차례에 걸친 권역별 합동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당내에서는 대선 패배 후 첫 전대이기에 조용히 진행하자는 의견도 없지 않지만 분위기 반전을 위해 대규모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다.
국민의힘은 당원 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를 반영해 예비경선(당 대표 후보자가 4명을 초과할 경우)도 진행하기로 했다.
당권 레이스가 가열되면 인적 쇄신 등 혁신안을 둘러싼 갈등과 특검 수사 등으로 차가워진 민심을 되돌릴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뚜렷한 ‘1강 후보’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당권 주자들이 혁신과 통합 구도로 대결을 벌일 경우 흥행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전대 흥행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출마를 저울질했던 한 전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긴장감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드보이들의 귀환’으로 초점이 맞춰진다면 여론이 실망할 수 있으며 김건희·해병대 특검이 가속화되면 시선은 이쪽으로 쏠릴 수 있다.
그나마 당 대표 경선은 주목을 받고 있지만 최고위원 경선은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것도 걱정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