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이영돈 기자】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아들 이동호 씨의 불법 도박 자금 출처를 문제 삼으며, 조세 포탈과 자금세탁 의혹 등으로 검찰 고발에 나선다.
국민의힘 ‘이재명 가족 비리 진상조사단’ 주진우 단장은 3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동호 씨는 전 재산이 390만 원에 불과하고 고정 수입이 없는데도 2억 3,200만 원에 달하는 불법 도박을 벌였다”며 “수상한 돈거래 정황이 명백하고, 이재명 대표는 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상조사단은 이재명 대표와 배우자 김혜경 씨, 이동호 씨를 조세범처벌법, 자금세탁방지법,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할 계획이다. 특히, 부모가 자녀에게 현금을 증여한 것이라면 증여세 탈루 가능성이 있고, 자금 출처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조사단은 또한 수원지검 공소장을 분석한 결과, 이동호 씨가 장기간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해왔으며 중증 도박 중독 정황도 있다고 밝혔다. 2020년 조모상 발인 당일 도박을 한 사실과, 2021년 이재명 대표의 대선 출마 선언일에도 도박이 계속된 점을 예로 들었다.
주 단장은 “이 대표가 재난지원금 확대를 주장하던 날, 아들은 1,155만 원을 도박 계좌에 입금했다”며 “이는 국민 고통과 동떨어진 위선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 조인철 의원이 발의한 이른바 ‘이재명 가족 험담 금지법’에 대해서도 “정치적 비판마저 입막음하려는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이 사안을 통해 불법 자금 흐름과 정치인의 도덕성 문제를 끝까지 추적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