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친윤계의 핵심인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귀국하고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이 결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친윤 중에서도 소위 ‘찐윤’으로 평가받는 이 의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발을 맞춘 모양새라 주목된다.
이 의원은 이날 SBS 김태현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한 위원장이 이 대사 귀국과 황 수석의 거취결단 압박을 한 데 대해 “그만큼 총선에 대한 간절함이 있다고 본다”면서 “수도권 같은 경우 조금 하나 잘못하면 지지율이 (하락이) 바로 보인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 대사가 충분히 수사를 받거나 아니면 빨리 귀국해서 본인의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황 수석도 (거취를) 좀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다”라고 했다.
그는 황 수석에 대해 “사과는 충분히 했고 국민들이 받아들이면 여기서 정리가 되겠지만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당정갈등이 재점화 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는 “절대 그렇지 않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지난 21대 국회에 민주당이 입법독재를 해서 대통령이 연금ㆍ교육ㆍ노동개혁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면서 “결론은 총선을 이겨서 의석수를 많이 차지해야 된다”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윤석열 정부에 힘을 보태고 있다”라면서 “당정갈등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ㆍ장예찬 후보에 대해서는 “두 명 모두 현역을 이기고 올라왔다”면서 “충분히 해명하고 사과도 했지만 그것을 좀 더 받아주셨으면 어떨까 생각이 든다”라고 아쉬워했다.
다만 “22대 총선은 중요하다라고 국민들게 일깨워주는 하나의 계기”라면서 “당에서는 절박하다는 심정”이라고 했다.
앞서 이 주호주대사는 국방부장관 재직 시절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당사자로 공수처의 조사를 받아왔다. 그런 이 대사가 출국해 ‘도피성 출국’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황 수석은 언론인들과 식사자리에서 1980년대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했다가 강한 비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