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검찰과 비명계의 내통’ 발언으로 인해 발칵 뒤집혔던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으로 다시 단일대오를 갖추고 있다.
그간 조기 대선 가능성과 개헌 등의 문제를 놓고 엇박자를 내던 당내 인사들이 일단 윤 대통령의 파면에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민주당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에 설치된 천막농성장에서 ‘국난 극복을 위한 시국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이 대표의 제안으로 마련됐으며,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박용진 전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비명계가 총출동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우리 국민 여러분 지금까지도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이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낼 것”이라며 “또 이보다 더 큰 위기가 도래하더라도 우리는 반드시 이겨내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부겸 전 총리는 “이 계엄과 내란에 이어 내전까지 이어지게 한 국론 분열의 책임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돼야 한다고 저희들은 의심해본 적이 없다”라면서 윤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단식 4일 차에 접어든 김경수 전 지사는 “이 광화문에서부터 광장을 민주주의와 승리의 광장으로 만들고, 빠른 시일 내 탄핵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하루라도 빨리 헌법재판소가 국민 기관임을 확인시켜주고, 대한민국이 하루라도 더 빨리 정상화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정말 깊은 고민과 노력을 해주기를 부탁 드린다”라고 주문했다.
박용진 전 의원은 “한 명의 당원 자격인 저도 이 자리에서 모인 민주당의 지도자분들과 함께 내란 추종 세력들의 준동에 빼앗긴 봄을 다시 찾아오는 일에 앞장 서겠다”라고 다짐했다.
앞서 이들은 이 대표가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과거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통과된 데 대해 “당내 일부하고 (검찰이) 다 짜고 한 짓”이라고 발언했다.
해당 발언으로 비명계가 일제히 반발하며 당내 화합 행보가 무색해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