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미국과 우크라이나가 30일동안 휴전하는 방안에 11일(현지시간) 합의했다.
이제 휴전 협상은 러시아로 공이 넘어간 상황이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게 일시 중단한 군사·정보 지원 제공을 즉각 재개하겠다고 약속했고, 유럽도 휴전에 찬성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고위급 회담 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의 제안한 30일 휴전안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제안을 수락하고, 이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조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했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휴전안은 흑해를 포함해 전체 전선에서 미사일과 드론, 폭탄 공격을 멈추자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우크라이나가 휴전에 동의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도 여기에 동의할 것”이라며 “내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말할 것이다. 탱고를 추려면 두 사람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공동성명에서도 “미국은 러시아의 상호적 대응이 평화 달성의 열쇠라는 것을 전달할 것”이라는 말과 함께 “(휴전은) 당사국의 합의에 따라 연장될 수 있고, 러시아의 수용과 그에 따른 이행에 달려있다”라고 했다.
유럽에서도 회담 결과를 환영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공동으로 “우리는 휴전협정 제안과 미국의 정보 공유 및 안보 지원 재개를 포함한 회담 소식을 환영한다”며 “이제 공은 러시아로 넘어갔다”라고 했다.
아직 휴전안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은 불분명하다. 다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먼저 대선을 치른 후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