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수해 골프’ 논란으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10개월 중징계를 받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런 적이) 한두번도 아닌데 뭘 그리 신경쓰시나”라고 지지자들을 다독였다.
홍 시장은 지난 26일 밤 자신의 홍보 채널인 ‘청년의꿈’에서 징계에 대한 지지자들의 걱정과 분노에 “괜찮다” “발언권은 정지되지 않았다”라고 했다.
홍 시장 지지자들은 ‘청년의꿈’에 ‘이제 당을 버린다’ ‘당을 살린 홍준표에게 이러는 건 배은망덕’, ‘비윤유죄, 친윤무죄’ 등의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해 홍 시장에게 징계를 내린 국민의힘을 원망했다.
앞서 윤리위는 이날 오후 회의를 통해 징계 대상의 행위에 대한 경위, 의도, 이로 인한 사회적 파장 등을 고려해 홍 시장에 대해 당원권 정지 10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홍 시장은 당윤리위 징계 소식을 접한 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는 아직 3년이라는 긴 시간이 있다”면서 대구시장 임기에 충실하되 차기 대권 행보에도 박차를 가할 것임을 강하게 시사하기도 했다.
징계가 확정되면 시상직 수행은 문제가 없지만 징계 기간 동안 당원으로 권한을 행사할 수 없으며, 향후 공직선거 출마 시 공천에 불이익을 받게 된다.
홍 시장의 당원권 정지는 이번이 두 번째다.
2015년에는 경남지사였던 홍 시장이 ‘성완종 리스트’ 관련해 금품수수 혐의로 기소되면서 새누리당의 당원권 정지 징계가 확정됐다.
이후 2년 후인 자유한국당 시절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 당원권이 회복됐다.
홍 시장의 중징계로 인해 당내에서는 친윤(석열)계의 입김이 더 강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