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이 18일 “당 지지율 60%를 못 만들고 이대로 가면 각자도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 지지율 폭락이 내 탓이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홍 시장은 “당대표의 무기력함과 최고위원들의 잇단 실언 탓(에 지지율이 추락했다)”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당분간 당대변인이 말한 대로 입 닫고 있을 테니, 경선 때 (김기현 대표가) 약속한 당지지율 60%를 만들어 보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그렇게 하지 못하고 이대로 가면 총선 앞두고 각자 도생해야 하는 비상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앞서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1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홍 시장의) 입에서 비수가 나오고 그 날카로운 칼에 항상 다른 사람의 상처를 준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또 유 대변인은 “홍준표 시장께서 지속적으로 김기현 대표에 대해서 아주 불편하면서도 좀 과한 말씀을 반복적으로 했다”면서 “사실은 그게 결과적으로 당 대표 흔들기의 모습이 떠오르고 굉장히 모욕적으로 느낄 수 있는 그런 말씀도 했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결국 홍 시장은 유 대변인의 지적과 반발을 받아들여 당분간 발언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히게 됐다.
그러면서 당 지지율 상승을 주문했다. 문제는 당 지지율이 상승하지 않고 당내 위기감이 퍼질 경우 ‘각자 도생’, ‘비상 사태’를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홍 시장은 그간 김기현 대표를 향해 공개적인 경고를 이어왔으며, 당 내부에서는 ‘대표 흔들기 아니냐’는 강한 반감이 존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