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후보는 9일 “지난번 문재인 대통령 때 시대 과제를 하나도 해결하지 못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부산중·고 재경 동문 모임 청조포럼 강연에서 “워낙에 해야 할 시대적인 과제들을 지난 정부에서 하지 않다 보니까 그 숙제가 그대로 다 (차기 정부로) 넘어온 것”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안 후보는 연금 개혁도 거론하고 “이게 다 국민 불만을 일으키는 일이라 사실 다들 하기 싫지만, 여느 대통령 한 사람 빼놓지 않고 다 이 일을 했다”면서 “유일하게 욕 안 먹으려고 안 한 사람이 바로 지난번 문 대통령”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사실 문재인 정부가 완전히 국민을 두 동강 냈다”면서 “저는 지금도 잊히지 않은 말 중의 하나가 코로나19 봉사에 헌신한 것은 의사들이 아니고 간호사라는 걸 알고 있다고, 그게 도대체 대통령이 할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의사도 그럼 뭐가 되느냐”라면서 “이제 그런 (갈라치기 같은) 건 절대로 없어야 된다”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가 문 전 대통령과 전임 정부 등 야권 전반을 강하게 공격하고 나선 것은 최근 ‘보수 정체성’에 대한 공세를 받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전날 더불어민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소추를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아울러 보수 진영에서 강한 존경을 받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칭송 멘트를 내놓은 것도 비슷한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안 후보는 최근 세계적 열풍이 불고 있는 대화형 인공지능(AI)인 ‘챗GPT’를 거론하고 “대국민 소통 서비스에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안 후보는 자신이 IT(정보기술) 전문가 출신임을 새삼 강조하면서 미래형 당대표라는 점을 적극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