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3·8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나 전 의원을 향하던 표심이 안철수 의원으로 향할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발표된 국민의힘 지지층 내 당 대표 지지도 조사에서 김기현 의원과 안 의원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범위 내라고 해도 김 의원이 선두를 차지했다.
안 의원의 지지율은 33.9%로 직전 조사보다 2배 정도 높아지며 김 의원에 바짝 다가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이달 25∼26일 전국 성인 남녀 1009명(국민의힘 지지층 4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김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40.0%로 당 대표 지지도 1위를 차지했다.
김 의원의 지지율은 직전 조사(1월 16∼17일)보다 0.3%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일 불출마를 선언한 나 전 의원을 제외하고 진행된 것이다. 직전 조사에서 나 전 의원은 25.3%로 2위를 달렸다.
안 의원은 직전 조사에서 17.2%로 3위를 기록했으나 이번에는 16.7%포인트 상승한 33.9%의 지지율로 2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나 전 의원이 후보군에서 제외되자 안 의원의 지지율이 2배 가량 상승한 것은 나 전 의원으로 향하던 표심이 안 의원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양강 구도’를 만든 김 의원과 안 의원의 지지율 격차는 직전 조사에서는 23%포인트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오차범위(±4.8%포인트) 내인 6.1%포인트까지 좁혀졌다.
3위는 유승민 전 의원(8.8%)이었다. 이어 황교안(4.7%), 윤상현(3.2%), 조경태(1.8%) 등이 뒤를 이었다. ‘기타 인물’은 3.2%, ‘없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4.4%였다.
양자 대결에서도 김 의원과 안 의원은 각각 48.0%, 40.8%로 7.2%포인트 격차가 났고, 이 역시 오차범위 내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국민의힘 지지층 ±4.8%p)다. 조사는 무선 90%·유선 10% 자동응답 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2%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