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합당과 관련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연일 압박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합당 대상인 안철수 대표에게 “예스(Yes)냐 노(No)냐, 답하시면 된다”고 택일을 요구했다.
3일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 대표가) 반복적으로 국민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자신들만의 용어로 시간을 끌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은 오픈플랫폼, 플러스 통합 이런 희한한 단어들을 원하지 않는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이 며칠 사이 만들어낸 용어와 개념을 보면 '오픈플랫폼을 만들면 합당하겠다', '마이너스 통합이라서 안 되고 플러스 통합을 해야 한다', 지분요구는 아니고 야권이 확장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29명의 지역위원장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혁신전대’를 놓고 대화가 제자리걸음에 머물렀던 것을 예로 들고 안 대표를 압박했다.
그는 안 대표의 화법을 흉내내 “혁전대 합시다, 그게 뭔데요”, “혁신전대 합시다, 그게 뭐냐고요”, “말이 안 통하시네요”라고 비아냥 댔다.
이 대표는 “(안 대표가) 몇 년 전에 하시던 이거(혁신전대)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면서 “그냥 합당에 대해 ‘예스’냐, ‘노’냐가 중요하고 만나는 것에 대해서 ‘예스냐’, ‘노’냐 답하시면 된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지난달 30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이후 국민의당과 통합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의당이 당명 변경 등 지분을 요구하며 실무작업이 무산되자 이 대표는 오는 6일까지로 합당 시한을 못박고 최후의 통첩을 날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