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포로가 나오자 전장에 투입된 북한군을 상대로 심리전을 펴고 있다.
러시아군의 지휘를 받아 ‘총알받이’로 희생되지 말라는 주문으로 전사자가 급증하는 상황 속에 대규모 귀순이 나올지 이목이 쏠린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 병사들을 겨냥해 투항을 권유하는 전단을 공중에서 살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의하면 북한군 진지에 살포된 전단에는 “무의미하게 죽지마라! 항복하는 것이 사는 길이다”라고 쓰여있다. 전단이 어느 언어로 작성됐는지 명시되지는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북한군 파병이 확인된 이후 이들을 상대로 심리전을 진행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은 텔레그램 채널 ‘나는 살고 싶다’에 한국어로 투항을 권유하는 메시지를 띄웠으며, 투항 방법이 적힌 한글 전단을 북한군이 배치된 전선에 집중 살포하고 나선 바 있다.
친우크라이나 국제 시민단체 ‘인폼네이팜’에 따르면 북한군은 우크라이나의 ‘1인칭 시점 드론’(FPV)을 두려워 하고 있다.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러시아 쿠르스크를 재탈환하는 과정에서 은폐·엄폐물이 없는 지형에서 드론에 무차별적으로 공격당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북한군 1만1천여 명이 전장에 파병됐고, 현재 4천 명이 숨지거나 다친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군은 북한군을 총알받이로 내세우는 인해전술식 보병 진격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