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일반적으로 사망자가 증가하는 겨울철에 폐렴 사망자까지 겹치면서 화장장 예약이 어려워지고 있다.
14일 화장예약 정보 시스템인 ‘e하늘’에 따르면 서울시립승화원(고양시)과 서울추모공원(서초구 원지동)은 각각 15회차·14~15회차 화장만 가능하다.
서울시립승화원은 오후 7시 40분~9시 20분, 서울추모공원은 오후 6시 30분~8시 10분과 오후 7시 40분~9시 20분 회차가 가능한 셈이다.
이 같은 사정은 15~16일에도 마찬가지라 가장 마지막 회차를 제외하고는 화장 예약이 사실상 어렵다.
경기도의 경우 수원시 연화장, 성남시 장례문화사업소, 용인 평온의 숲, 화성 함백산추모공원 등의 14~16일 화장예약이 모두 완료된 상태이다.
화장예약이 포화 상태인 것은 일반적으로 사망자가 늘어나는 겨울철인데다 최근 독감의 유행으로 폐렴 사망자가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 장례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1~2월에는 저온으로 노인 사망자가 늘어난다”면서도 “최근에는 독감이 유행하면서 폐렴으로 숨진 분들이 많은 것 같다”라고 했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2024년 마지막 주(12월 22일~28일) 전국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의료기관 300곳을 방문한 외래환자 1천 명 중 독감 증상을 보인 의심 환자 수를 의미하는 독감 의사환자(ILI) 분율은 73.9명이다.
지난 3일 해당 의료기관 300곳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 최근 4주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수치는 2016년 독감 유행의 정점 수치였던 86.2명 이후 8년 만의 최고치이다.
당분간 장례식을 치를 경우 수도권에서는 4~5일장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