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지난 대선에 출마했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를 상대로 승리했을 것이라고 했다.
8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주제넘는 얘기일 수 있지만 당시 여론조사를 토대로 보면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올해 82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됐지만, 트럼프 당선자와 1차 TV토론 이후 고령 논란이 거세지며 지난해 7월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곧 대선 후보가 됐고, 트럼프 당선자와 대선에서 맞붙었지만 패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4년 더 재임할 체력이 되느냐는 질문에 “지금까지는 괜찮지만 내가 4년을 더해 86세가 될 때 어떻게 될지를 누가 알수 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트럼프가 재선에 다시 도전했을 때 나는 정말로 내가 그를 이길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했다”면서도 “다만 86세에도 대통령으로 있는 것을 바라지 않았기 때문에 바통을 넘기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했던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직후 트럼프 당선자와 회동한 데 대해 ”그는 내가 한 경제적 조치의 일부에 대해서 매우 칭찬했고, 내가 좋은 재임 기록을 가지고 퇴임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자가 정적 보복을 위해 선제적으로 특정 인사를 사면하는 데 대해 ”그(트럼프 당선자)가 어떤 자리에 누구를 앉히느냐에 달려있다“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대선 레이스 당시 말 실수로 해리스의 표를 날렸다는 비난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7일 ”내가 보기에 밖에 떠다니는 유일한 쓰레기는 트럼프 지지자들“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트럼프 당선자의 뉴욕 유세에서 코미디언이 미국의 자치령 푸에르토리코를 ”떠다니는 쓰레기섬“이라고 비하한 것을 비꼰 발언이었지만, 곧장 역풍이 불어 해리스 캠프의 입장을 난처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