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하기도 전부터 세계 각국 정상들의 비난에 직면했다.
오는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자는 지난 7일(현지시간) 자신의 자택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당선 후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자는 파나마 운하와 그린란드 통제권 확보, 캐나다의 미국 편입 등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파나마 운하나 그린란드 관련해서는 ‘군사적 옵션을 배제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논란을 부채질 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정상들은 이런 주장에 반발해 한 목소리로 트럼프 당선자의 주장을 비난했다.
영국 가디언은 8일(현지시간) 무력으로 국경을 바꾸려는 트럼프 당선자의 시도에 독일과 프랑스가 경고를 보냈다고 전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대한 통제권을 얻고자 군사적 수단을 쓰거나 관세 부과 등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한 트럼프 당선자를 향해 “국경 불가침의 원칙은 모든 나라에 적용되는 것이며, 모든 나라는 그 대상이 작은 나라든 큰 나라든 이 원칙을 존중해야 한다”라고 반박했다.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교장관 또한 반응을 보였다.
바로 장관은 “미국이 그린란드를 침공할 거라 보지 않지만, 오늘날 우리는 과거와 같이 힘이 지배하는 시대로 재진입하고 있다”라고 성토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캐나다에게 미국의 한 주로 편입되라고 권유하며, 편입시 관세를 면제해주겠다고 조롱했다.
이 같은 압박과 국내 정치 상황이 겹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끝내 사임하기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