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2021년 미국의 ‘1·6 의회폭동’ 사태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폭도들을 대대적으로 사면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당시 사태를 ‘사랑의 날’이라고 명명했다.
2021년 1월6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불복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은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의사당에 난입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를 공식화하는 상·하원의 당선 인증 절차가 진행 중이었는데 이를 막기 위해 폭동을 일으킨 것이다.
의회 폭동 사태로 5명이 사망하고 경찰관 184명이 다쳤다. 미국 민주주의의 심장부가 폭도들에게 공격을 당한 사태를 놓고 전 세계가 경악했다.
민주주의 1번지라 불리던 미국에서 민주주의가 위협을 당하자 미국의 위상과 자부심이 먹칠을 당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지금까지 1·6 폭동 가담자 1500명 이상이 재판을 받았고, 645명이 실형을 선고 받았으며, 1200명 이상이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폭도 중 일부는 징역 20년 이상을 선고받고 복역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폭동 가담자를 ‘사랑하는 군중’ ‘애국자’ 등으로 포장하고 이들에 대한 대대적 사면을 예고했다.
그는 지난달 12일 공개된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뷰에서 ‘피고인 전부를 사면하겠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그들 중 대다수는 감옥에 있어선 안 된다. 그들은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다”라면서 사면을 예고했다.
당시 폭동을 조사하고 단죄했던 리즈 체니 전 공화당 의원을 비롯한 정적들에게는 정치 보복을 시사했다.
트럼프 당선자가 취임하기도 전부터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면서 미국의 민주주의가 다시 위협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1·6 폭동 4주년을 맞은 이날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우리는 진실이 사라지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라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