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첫 인터뷰에서 “당선되면 내각에 공화당 출신 인사를 포함하겠다”라고 했다.
해리스는 지난 22일 전당대회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정치적 견해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을 통합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약속했다.
해리스는 이날 오후 조지아주(州) 서배너에서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합동 인터뷰를 녹화했다.
CNN의 베테랑 정치부 기자 출신이자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 진행자인 데이나 배시가 진행을 맡았다.
앞서 배시는 올해 6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토론을 주관한 바 있다.
해리스가 언론과 정식 인터뷰를 한 것은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하고 해리스가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처음이다.
해리스는 한 달 넘게 기자회견을 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아 보수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비판이 제기됐다.
경쟁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언론과 열성적으로 인터뷰한 것과 대조됐다.
CNN이 이날 사전에 공개한 클립 영상에 따르면 해리스는 특정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당선될 경우 내각에 공화당 출신을 임명하겠다고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척 헤이글 국방장관 등 공화당 인사를 일부 기용한 바 있다.
CNN은 이날 인터뷰에서 민주당에서도 진보 성향이 강한 해리스가 바이든 정부 부통령이 된 후 주요 현안에 대해 입장을 뒤집은 것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해리스는 불법이민 문제 등 일부 현안에 대해 입장이 변화한 것을 시인하면서 “내 가치관은 변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