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본격적인 경제대결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경우 경제 대공황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고,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에겐 계획과 비전이 없다”라고 힐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 애슈빌 유세에서 “(백악관) 집무실로 돌아간 첫날 나는 모든 장관과 기관 책임자에게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고, 소비자 가격을 낮추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도구와 권한을 사용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며 “자동차와 주택 구매력, 보험비용, 최악의 공급망 문제, 처방약 가격까지 모든 것을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100일 안에, 그보다 훨씬 빨리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지시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매우 빨리 그것(물가 하락)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버니 샌더스(상원의원)보다 더 진보적인 극좌파”라면서 “해리스가 만지는 모든 게 나쁘게 변했다. 해리스와 사기꾼 조의 끔찍한 인플레이션으로 중산층이 파괴됐고, 수백만 명의 미국 가정 재정이 망가졌다”라고 했다.
그는 또 “우리는 최대 18개월, 이르면 12개월 이내에 그렇게 할 계획”이라면서 “많은 사람이 내가 (대선에서) 이길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주식 시장이 오른다고 한다. (내가 대선에서 지면) 1929년 스타일의 폭락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해리스 캠프는 “무엇을 말하든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트럼프에게 계획과 비전이 없고, 중산층을 키우는 데 관심도 없다는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에서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앗아갔고, 우리를 경기 침체 직전으로 몰았으며, 억만장자와 대기업에 막대한 지원을 제공했다”라고 비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계승하면서도 물가 억제에 중점을 두는 차별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