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후보로 확실시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율과 호감도 부문에서 제쳤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미국 전역 등록 유권자 1025명을 대상으로 26~2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지지율 43%로 트럼프 전 대통령(42%)을 1%p(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범위가 ±3.5%포인트라서 1%p 차이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보는 이들도 있지만 민주당에서는 해리스의 지지율 상승에 고무된 분위기이다.
바이든 사퇴 직후(22~24일) 실시한 로이터와 입소스 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지지율 44%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p 앞선 바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호감도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질렀다. 이번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의 호감도는 46%였으며, 3주 전에 비해 6%p 상승했지만 비호감도는 6%p 하락한 51%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1%가 호의적이었으며, 56%는 비호감이라고 답했으며, 이는 지난 조사와 별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1일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이후 대체 대선 후보로 급부상하면서 지지율이 상승 추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질렀다는 여론조사도 조금씩 발표되고 있다.
하지만 로이터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경제·이민·범죄 문제에 대해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을 선호한다고 답변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거론된 이들 중에서는 미 항공우주국 우주비행사 출신인 마크 켈리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이 32% 호감도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등록 유권자 중 절반은 켈리 의원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해 전국적 인지도는 낮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