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경기도가 친문계 인사들을 속속 영입하며 친문 색채를 강화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경기도의 행보에 대해 김동연 경기지사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선을 긋고 독자 행보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지사는 2일 민선 8기 경기도 두 번째 대변인으로 강민석 전 문재인 청와대 대변인을 임명했다.
강 신임 대변인은 2020년 2월부터 2021년 4월까지 문재인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경기도는 강 신임 대변인을 포함해 친문 청와대 인사를 잇따라 영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친문 핵심 전해철 전 민주당 의원을 경기도 도정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한 바 있다.
또한 민선 8기 후반기 단행된 인사에서 임명된 안정곤 비서실장은 문재인 청와대 의전비서관실에서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경기 싱크탱크인 경기연구원 주형철 원장은 문재인 청와대 경제보좌관, 강성천 경기경제과학진흥원장도 청와대 산업통상비서관 출신이다.
이처럼 친문계 인사들이 대거 경기도에 영입되는 것은 김 지사의 독자적인 대권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전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커지자 대체자로 물망에 오르는 김 지사가 친문 색채를 강화해 친문의 구심점이 되고자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지사는 지난달 20일 기자들과 만나 ‘경기도가 친문계의 집결지가 되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 “그런 의식을 한 적은 한번도 없다”면서 “특별히 정치 세력과 관련있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