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미국 대선 첫 TV토론 이후 민주당 안팎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만약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출마할 경우 경쟁력이 높을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왔다.
하지만 오바마 여사는 그간 ‘대선 출마 의지가 없다’라고 공언한 바 있다.
로이터와 입소스가 미국 성인 1007명을 상대로 조사해 2일(현지시간)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원 중 32%는 바이든이 재선 도전을 멈춰야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바이든 사퇴시 다른 민주당 잠재 후보들이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항마가 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지지율이 42%로 트럼프(43%)보다 1%포인트 쳐졌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39%로 트럼프(42%)에 3%포인트 차로 밀렸다.
하지만 민주당 일각에서 대안 후보로 거론되는 미셸 오바마 여사가 나설 경우 오바마 여사가 50% 지지율로 트럼프(39%)를 제칠 것으로 예상됐다.
오바마 여사는 오바마 전 대통령 퇴임 이후 저서 집필 활동을 하면서 미국인들의 폭넓은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정치에 뛰어들 생각이 없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힌 점은 대선 출마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7일 열린 1차 TV토론에서 말을 더듬거나 떠는 등 경쟁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 민주당 지지층에 충격을 안겼다.
당장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계속 싸우겠다”면서 완주 의지를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