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오는 11월에 치러지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2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첫 TV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서는 ‘한국’, ‘삼성’이 한 차례씩,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두 차례씩 언급됐다.
CNN이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 두 사람은 정치·경제·국제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보 문제에 관해 ‘방위 분담금’과 관련해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비해 지나치게 부담을 많이 하고 있다고 언급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정말 어리석인 이야기”라고 일침을 날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힘은 동맹국에서 나온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거쳐 나토 국가들을 장악하게 된다면 그 문제는 우리에게까지 올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이어 “전 세계 50개의 다른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일본과 한국도 거기에 포함된다”라고 했다.
고령으로 인해 공격을 받는 바이든 대통령은 “최연소 상원으로 시작해 어느새 최고령이 됐다”면서도 “지금까지 해온 성과들을 봐달라”고 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남긴 굉장히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일자리를 새롭게 창출했다”면서 “저는 한국을 방문해 삼성이 미국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도록 설득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대선에 불복했다는 논란에 휩싸여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월 대선 결과를 수용할 것이냐’라는 질문에 “3차 세계대전 리스크(risk·위험)가 어느 때보다 크다”면서 “김정은이나 시진핑 주석(중국)이나 푸틴이나 그 모든 국가 지도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을 얕잡아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