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들이 금리 인하 시점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Fed 내부에서는 일정 시점에 이르면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는 견해와 올해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부딪히면서 금리의 향방이 미궁에 쌓였다.
시장은 연내 1~2회 가량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는 가운데 오는 27일(현지시간) 공개되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셸 보먼 Fed 이사는 2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행사에서 “우리는 아직 정책금리를 낮출 적절한 시점에 오지 않았다”면서 “올해 금리 인하는 예상하지 않으며 인하 시점을 미래로 옮겼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서는 “많은 상승 위험”이 있다고 보고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보먼 이사는 “인플레이션 진전이 정체되거나 역전될 경우 향후 회의에서 연방금리 목표 범위를 올릴 의지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보먼 이사는 미국의 금리 정책이 다른 선진국들과 다른 경향성을 보이는 이른바 디커플링(탈동조화)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몇 달 동안 미국의 통화정책 경로는 다른 선진국의 경로와 다를 가능성이 있다”라고 발언했다.
반면 리사 쿡 Fed 이사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진전되고 노동시장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면 어느 시점에 경제의 건강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정책 제약 수준을 줄이는 게 적절하다”라고 했다.
적절한 시점에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다만 쿡 이사 또한 정확한 시점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이 같은 반응은 연내 1~2회 가량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기대하는 시장과는 사뭇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