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세계 최대 e커머스 업체 아마존이 중국 직구몰을 만든다.
초자가 상품으로 미국 시장을 휩쌀고 있는 테무·쉬인 등의 중국 e커머스 플랫폼을 견제하기 위해서이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은 아마존이 26일 중국 셀러 대상 컨퍼런스를 열고 20달러(2만 7000원 가량) 이하 제품 위주로 구성된 중국 직구몰을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마존이 중국 직구몰을 만들려고 하는 건 최근 테무와 쉬인이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테무와 쉬인의 저가 공세에 미국 소비자들이 반응하면서 절대 우위에 서있는 아마존마저 위협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셀러들은 과거 미국이나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기 위해 대부분 아마존을 통했지만 최근 중국 e커머스 플랫폼의 해외 진출이 늘어나자 테무와 알리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
아마존의 중국 직구몰은 이르면 가을께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한국도 알리와 테무 등 저가 플랫폼의 공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국 쇼핑몰업계는 알리와 테무의 약진에 위기감을 느끼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뾰족한 수는 없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알리와 테무의 성장세가 다소 꺾이는 모양새다. 진출 초기 급격히 늘었던 이용자 수도 조금씩 빠지고 있다.
중국산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는 데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까지 겹치며 지난 3월 887만 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알리익스프레스 이용자는 2달이 지난 지난 5월 830만 명까지 줄었다.
이에 알리는 한국 상품 중개채널 K-베뉴 입점사에 대한 수수료 면제정책을 오는 9월가지 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