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30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8℃
  • 흐림강릉 23.2℃
  • 흐림서울 23.3℃
  • 대전 23.7℃
  • 대구 24.4℃
  • 울산 24.1℃
  • 광주 23.8℃
  • 부산 23.7℃
  • 흐림고창 24.0℃
  • 흐림제주 27.6℃
  • 흐림강화 21.7℃
  • 흐림보은 24.3℃
  • 흐림금산 24.9℃
  • 흐림강진군 25.2℃
  • 흐림경주시 24.5℃
  • 흐림거제 24.2℃
기상청 제공

정치

尹 가치외교, 방향은 맞지만 세심함 부족해

대러 관리, 심혈 기울여야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정부가 표방하는 ‘가치외교’가 위기를 맞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년만에 방북해 ‘북·러 조약’을 체결했다. 이 조약은 ‘전쟁 시 즉각 상호군사지원’이 포함된 북한과 러시아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으로 해석된다.

조약 4조에는 ‘쌍방 중 어느 일방이 개별적인 국가 또는 여러 국가로부터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하게 되는 경우 타방은 유엔헌장 제51조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과 로씨야 연방(러시아)의 법에 준하여 지체없이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고 명시돼 있다.

북한과 러시아는 조약을 통해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시사하면서 북·러 간의 연대를 강력히 표방한 것으로 보인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와 인터뷰에서 “이것은 한국이나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이미 어려운 상황의 동북아시아 정세를 악화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해당 조약이 한국과 미국을 겨냥한다는 것은 명백하다. 북한과 러시아와 군사적·정치적으로 대립하는 나라는 한국과 미국이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과 함께 ‘가치외교’를 강조하며 미국·일본과 외교관계를 강화했다. 한미동맹을 다지면서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워싱턴 선언’을 이끌어냈다. 일본과도 외교관계를 정상화하면서 한·미·일 연대를 공고히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반면 대중국·대러시아 관계는 섬세하게 접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치르는 와중에 대러 관계를 디테일하게 관리하지 못하면서 외교 관계가 악화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대규모 민간인 공격, 학살, 심각한 전쟁법 위반 등 국제사회가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 있다면 인도적 지원이나 재정적 지원만 고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발언했다. 반인륜적인 전쟁 행위에 대해 우회적으로 무기 지원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이는 미국과 유럽 등 서방사회와의 관계를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문제는 해당 발언이 러시아 측의 반발을 샀다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메드베데프 국가안전보장회의 부의장은 윤 대통령의 발언에 반박해 “우리의 적을 돕고자 하는 새로운 열성가가 등장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러시아의 최신 무기가 그들(한국)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우리의 파트너인 북한에서 나오는 것을 볼 때 그 나라(한국) 국민들이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후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긴장감이 돌았다. 외교가에서는 윤정부가 필요 이상으로 러시아를 자극하고 있다라는 의견이 나왔다. 가치외교를 지향하면서 외교적으로 대립하는 행위자가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갈등을 관리하고 축소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윤정부는 러시아와의 관계를 세심하게 관리해 러시아가 북한과 더 가까워지는 걸 막아야 한다.


문화

더보기
황석영 부커상 불발…수상은 독일 작품 ‘카이로스’ 【STV 박란희 기자】올해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은 예니 에르펜벡의 장편소설 ‘카이로스’(Kairos)가 수상했다. 황석영 작가는 ‘철도원 삼대’로 최종 후보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영국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21일(현지시간) 런던 테이트모던에서 시상식을 열고 올해 인터내셔널 부커상 수상작으로 독일 작가 예니 에르펜벡의 ‘카이로스’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카이로스’는 1980년대 말 베를린 장벽 붕괴를 놓고 유럽 현대사의 격동기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두 남녀의 이야기이다. 작가 에르펜벡은 1967년 동독의 동베를린 태생이며, 오페라 감독과 극작가, 소설가를 넘나들면서 전방위적으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터내셔널 부커상은 작가 본인 외에도 영어로 작품을 번역한 번역가에게도 시상한다. ‘카이로스’ 영역자인 마이클 호프만 번역가도 상을 받았다. 황석영의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영어판 ‘Mater 2-10’)는 최종후보 6편에 포함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한국 문학은 최근 3년 연속으로 후보에 올랐으나 모두 불발됐다. 2016년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후 2018년 한강의 다른 소설 ‘흰’과

지역

더보기
프리드라이프, 상조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 론칭 【STV 박란희 기자】프리드라이프가 상조업계 최초로 호주로 크루즈 여행을 떠난다. 프리드라이프(대표 김만기)는 오는 11월 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을 기념해 6월 한 달간 ‘처음 만나는 호주’ 크루즈 얼리버드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프리드라이프가 처음 선보이는 호주 크루즈 여행은 11월 3일 대한항공 직항으로 호주 브리즈번에 도착한 후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을 보유한 선사 로얄캐리비안의 퀀텀호를 타고 7박 8일간 호주 일대를 누비며 관광과 휴양을 즐기는 상품이다. 브리즈번은 호주를 대표하는 제3의 항구도시로 아름다운 섬과 해변을 자랑한다. 브리즈번 강가에 자리한 인공 해변 스트리트 비치에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마운틴 쿠사 전망대에 올라 탁 트인 브리즈번 시내를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식물이 가득한 도심 정원인 보타닉 가든과 40km의 황금빛 해변이 펼쳐지는 골드코스트 비치, 청록빛 바다와 해안선이 환상적인 에얼리 비치 등 호주를 대표하는 명소들이 즐비하다. 호주 퀸즈랜드주의 대표 휴양도시인 케언즈도 빼놓을 수 없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원시 열대우림 쿠란다는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된 원시의 숲으로, 쿠란다 시닉 레일 웨리

연예 · 스포츠

더보기
해임 가처분 인용에 탄력받은 민희진, 하이브에 “타협점 찾자” 【STV 박란희 기자】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31일 “뉴진스를 위해 하이브와 타협을 마련하고 싶다”면서 하이브에 화해를 제안했다. 전날 법원은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민 대표는 해임 위기에서 벗어났다. 민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에 화해를 제안했다. 민 대표는 기자회견 시작과 동시에 울먹이며 자신을 응원해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앞선 기자회견을 하고 한달이 넘은것 같은데, 그 기간이 저의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면서 “감사한 분들이 많아서 인사를 드리고 싶다. 생면부지의 사람인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그분들 덕분에 제가 이상한 선택을 안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민 대표는 “저는 뉴진스라는 팀으로 제가 이루고 싶었던 비전을 이루고 싶다. 돈이랑 바꾸라면 바꿀 수도 있다”면서 “제가 해임이될 요건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 비전이 꺾인다고 생각하면 굉장한 고통이다”라고 했다. 민 대표는 “경제적으로도, 주주분들에게도 큰 피해라고 생각한다. 6월에 도쿄돔 공연을 준비하고 있고, 내년에 월드투어도 준비하고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