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가리켜 “한 전 위원장이 당선되면 당정관계가 파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윤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탈당 가능성이 있다”면서 한 전 위원장에게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전당대회 출마 뜻을 접으라고 요구했다.
윤 의원은 지난 25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윤 대통령은 한 전 위원장의 당선을 바라지 않을 것”이라면서 “두 사람의 신뢰관계는 바닥”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윤 의원은 “반출해서 공천 때 대통령 주변의 인물들 날려버린 거 공천 안 주고, 또 (총선) 끝난 다음에 식사 초대했는데 식사 초대 안 갔고, 대통령한테 (전당대회 출마) 보고를 전화로 했는데 ‘나가겠다, 잘해 봐라’ 십몇 초 통화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윤 의원은 채상병 특검법을 한 전 위원장이 여당 차원에서 발의하겠다는 것에 대해서도 “공수처 수사를 보고 그다음에 우리가 어떤 특검을 요청하겠다는 게 대통령 입장인데 거기서 (한 전 위원장은) 수사가 끝나기 전에 국민적 의혹이 있으면 특검법을 발의하겠다(라고 했다)”면서 “이건 내부 교란행위”라고 힐난했다.
윤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내세우는 러닝메이트 개념에도 반대하며 “공멸의 1단계로 들어간 게 러닝메이트”라면서 “러닝메이트는 줄세우는 것이고 공개적으로 내가 지지하고 누구 지지하기 위해서 뛰고 계보가 형성된다”라고 경계했다.
윤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당대표가) 되면 당정관계는 거의 파탄나고 대통령의 탈당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나오려고 했으면 일단 대통령과 신뢰관계를 회복하고 나왔어야 한다”라고 했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 원외대표하신 분들을 보라”면서 박희태, 황교안, 이준석 전 대표를 거론했다. 윤 의원은 “황 전 대표는 지지율이 이십몇 퍼센트였을 때 (당에) 와서 결국 3% 지지율로 추락했고, 나경원 (당시) 원내대표와 계속 갈등 관계였다”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지금 주전장은 국회”라면서 “원외 당대표가 되면 국회에서 원내 전략을 짜내려야 짤 수가 없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하는 게 아니라 더 당으로 오라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