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여당에서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 검토하겠다고 발표하자 야당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총선을 앞두고 여당이 선수를 쳤고, 야당이 말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역술인 음모론까지 제기하며 여당의 기선제압에 굴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1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김포시의 서울 편입 주장을 하자 역술인 천공과 관련있는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천공이 2021년 11월8일과 지난해 1월, 지난 8월25일 등 세 차례에 걸쳐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서울시와 경기도를 통합한 대광역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박 최고위원은 최고위 회의에서까지 유튜브 장면을 틀면서 천공과의 연관성을 주장했다.
하지만 이 같은 야당의 주장에 여당의 선수에 휘말려 당황한 나머지 무리수를 두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포시의 서울 편입 논의는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이번 김포 편입 논란도 민주당 소속인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편성과 관련해 불거졌다.
국민의힘 소속 김병수 김포시장은 한강 이남에 위치한 김포시가 경기북부자치도에 편입되어서는 안 된다며 서울 편입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민주당은 여당의 김포시 서울 편입 주장에 대해 ‘포퓰리즘’이라고 규정하면서도 광역시도, 시군구, 읍면동 행정 체계 등을 전면 개편하는 안을 역제안 했다.
서울 편입 주장을 반박했다가 지역민들의 반발에 직면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한 발 더 나아간 것이다.
다만 행정구역 개편안은 선거를 앞두고 단시일 내에 결론이 나는 주제가 아니라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