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비명(이재명)계인 김종민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변화가 없을 경우 비명의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가 바뀌지 않으니까, 이 대표의 변화와 결단을 요구했던 많은 의원들이 이제 두 가지 길이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김 의원은 “그냥 각자 알아서 당선을 위해서 열심히 뛰자. 이런 분도 있을 테고 이렇게 가면 내가 알던 민주당 또 내가 기대하는 민주당 또 우리가 지금까지 쌓아왔던 민주당과는 다른 모습으로 간다. 이런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그분들이 끝까지 이재명 대표가 안 바뀌면 정치를 그만두든지 아니면 자기가 원하는 새로운 정치 하든지 둘 중에 하나 선택해야한다”라면서 비명의 탈당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섰다.
‘탈당하거나 새로운 당을 창당하는 형태냐’라는 질문에 김 의원은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다만 “그게 지금 가시화돼 있거나 추진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8월달에 상당히 혁신하고 변화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단식이라고 하는 좀 다른 수로 대응을 해 버렸다”면서 “거기서 많이 낙담을 했다”라고 아쉬워했다.
또한 김 의원은 “이제 11월, 12월 마지막 판단을 해볼 수 있는데 그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가 그냥 독주하겠다. 그러면 각자 판단해야 된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의원들이) 그냥 각개 약진해서 공천 앞으로 갈지, 아니면 정치를 그만둘지, 아니면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 뭔가 새로운 도전을 할지 그게 다 열려 있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 의사에 대해서는 “국민의 기본권”이라면서 “그걸 이래저래 옳다 그르다(하는 건) 별로 의미가 없다”라면서 긍정했다.
김 의원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경선이 불공정할 수 있다면서 “당대표가 이런 식의 독임적 권한을 갖는 당대표는 없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