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오죽하면 당원들이 후쿠시마 오염수가 아니라 유승민부터 방류하라는 목소리를 내겠는가”라면서 유 전 의원의 정부여당 비판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지난 13일 오후 인터뷰에서 유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은 기시다 일본 총리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 찬성함을 분명히 한 점 ▲이는 윤석열 정부가 오염수 방류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불가역적으로 확정한 것이라면서 “대통령한테 감정적으로 반대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너무 감정적으로 반대가 심하다”라면서 “본인이 역지사지로 대통령이 됐다면 어떻게 하겠나. 저렇게 무턱대고 반대만 할 수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이런 식의 감정적 대응은 좋지 않다”면서 “유 전 의원의 최근 말을 보면 감정적인 대응, 지혜롭지 못한 발언이 너무나도 많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태흠 충남지사는 (유 전 의원에게) 탈당하라고 했고 우리 당원들 사이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아니라 우리 유승민 의원부터 방류해야 된다'는 이야기까지 있다”라면서 유 전 의원에 대한 당내 반감이 너무나 커진 상태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부터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지난 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는 대통령실과 날카롭게 대립했고, 윤 대통령의 행보나 대통령실의 행태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건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을 맹폭하며 야당의 입장과 견해를 같이 했다.
이런 언행이 이어지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유 전 의원에 대해 ‘건설적인 비판자’보다는 덮어놓고 반대만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