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반국가세력들은 핵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유엔군사령부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고 28일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29일 “반국가세력에게 가서 그 요직의 검찰총장은 왜 했나”라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은 종전선언을 적극 추진하고 대북 제재 완화를 위해 국제사회에 설득했던 문재인 정부를 정면으로 겨냥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현 정부의 외교·안보 관련 정책 변화를 언급하고 “북한만 쳐다보고 중국으로부터 무시당한 우리의 외교는 5대양 6대주의 모든 국가와 긴밀히 협력하는 글로벌 중추 외교로 발돋움했다”며 “북핵 위협과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한·미동맹을 핵 기반으로 격상시켰고 한·미·일 안보 공조를 튼튼히 했다”고 말했다.
또한 “전체주의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한 국가들과 강력한 연대를 구축했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돈과 출세 때문에 반국가적 작태를 일삼는 사람도 너무 많다”며 “자유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고 하거나 자유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로막는 세력들이 나라 도처에 조직과 세력을 구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보수,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정체성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강도 높은 비난에 유 전 사무총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기는 그 반국가세력에게 가서 그 요직의 검찰총장은 왜 했나”라고 되물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윤 대통령이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해선 안 될 말이고 점점 더 극우에 포획돼가는 느낌”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윤 대통령이 원래 정치를 시작할 때 ‘나는 진영에 속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윤 대통령이 1년간 제일 잘한 게 현역 의원들을 데리고 광주 망월동 5·18 묘역과 제주 4·3(희생자 추념식)에 간 것인데, 앞으로는 아마 안 갈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