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지키기’를 위해 장외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주말 서울에서 국민보고대회를 열면서 정치에 개입하는 검찰과 윤석열 정권을 규탄에 나선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점점 커지는 가운데 민주당의 장외투쟁을 놓고 시선이 엇갈린다.
민주당 내 친명(이재명)계는 장외투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비명계는 언급을 피하며 속만 부글부글 끓고 있다.
특히 비명계는 ‘민주당이 숫적 우세를 앞세워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 발목을 잡는다’는 프레임에 잡히면 역풍이 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30일 민주당은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에 맞서 장외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이 대표의 기자간담회에서 “당 차원에서 윤석열 검사독재정권 재판과 민생 파탄에 대한 '국민보고대회'를 이번 주말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서울에서 여는 보고대회는 당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여는 정부 규탄집회이다.
최근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가 기소될 경우 당헌 80조에 따라 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장외투쟁을 통해 비명계의 목소리를 누르고 단일대오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는 이 대표가 제1야당의 대표로 검찰 소환조사에 3번이나 출석하는 건 정권의 핍박이라 규정하고 여론전을 전개할 예정이다.
다만 비명계는 이 대표가 기소되기 전까지는 당장 사퇴 압박에 나서지 않더라도, 이 대표가 기소되면 거취 압박을 강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