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에 대해 “공포정치”라면서 수도권 유권자가 이에 실망해 내년 총선에서 표를 주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박진 북카페에서 강남을 당원협의회 당원 간담회에서 “‘공천 파동’이 일어나는 핵심은 영남으로 수도권에선 박빙의 승부여서 자기 선거를 도와준 친구를 못 집어넣지만 영남에서 훌륭한 의원을 자르고 자기 친구를 심으면 영남에서 당선된다”며 “문제는 그것을 보고 실망한 수도권에서 몰살당한다, 그것이 지난 총선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김장연대라고 하지만 거기에 의원들, 특히 영남 의원이 많이 붙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마음이 그렇지 않아도 결국 공천과 연결될 것을 알기 때문”이라며 “이것이 공포정치고 사람들 위협하는 것 아닌가, 그렇게 되면 또 수도권(유권자)이 실망해 이런 일이 반복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 의원은 “그래서 당대표로 나오겠다고 결심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빚진 사람이 없어 국민의힘은 공천 파동 정당이 아니고 ‘실력 공천’ ‘공정한 공천’ ‘이기는 공천’이 상징적인, 반듯한 당으로 거듭나게 한다는 것이 제 비전”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선거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작은 우크라이나가 큰 러시아를 상대로 막상막하의 전투를 벌이는 것은 대통령인 젤렌스키가 최전방에서 목숨을 걸고 지휘하기 때문”이라며 “이번 총선도 마찬가지로 수도권에서 치열하게 선거를 치러보고 이겨도 본 유경험자(가 자격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수도권에서 이기려면 중도층과 2030이 필요한데 저는 항상 고정 지지층 20%를 갖고 있다”며 “여기 있는 든든한 국민의힘 지지자와 중도층을 모아 함께 합치면 반드시 민주당을 이길 수 있다”라고 했다.
경기 분당이 지역구인 안 의원은 ‘김장연대’에 대항해 지역구가 인천인 윤상현 의원과 이른바 ‘수도권연대’를 구축해 대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