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을 놓고 엉뚱한 논란만 불거졌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만 제기되지만, 본질을 제대로 짚은 논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16일 오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위해 4박6일 간의 동남아시아 순방을 마친 후 서울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순방기간 동안 한·미, 한·일 정상회담 및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 등 굵직한 일정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는 강제 배상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고, 시진핑 주석과는 집권 후 처음 만나 국제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그런데 이처럼 국제정치를 놓고 주요 현안을 다루는 이슈는 모두 사라졌다.
김건희 여사가 공식일정을 마다하고 캄보디아의 한 환자를 방문하고 이에 대한 사진이 배포되면서다.
야당에서는 캄보디아의 가난을 전시했다면서 ‘빈곤 포르노’라는 비난을 퍼부었다.
또 김 여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팔짱을 끼고 기념사진을 찍었다는 이유로 몸가짐이 올바르지 못하다는 비난까지 터져나왔다.
게다가 한 성공회 신부는 윤 대통령의 전용기 추락을 기원하는 글까지 쓰면서 정치 수준이 최악으로 추락하기에 이르렀다.
한 정치 전문가는 “정치가 아무리 저질화 된다고 해도 어느 정도 선이 있는 법”이라면서 “최소한의 품격을 지켜야 국민들도 납득할 것”이라고 말했다.